"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유지,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도 중요"
대구 송원학교, 개편안 분석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교육회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도 무시 못할 수준으로 올라 갔다는 견해를 보였다.

현 20% 수준에서 40%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가교육회의는 7일 권고안을 발표, 교육부에 전달했으며 교육부는 이번달 말에 확정 발표한다.

선발방법 비율은 정하지 않았지만 정시모집을 현행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권고한 것이 핵심이다. 또한 수시 수능 최저 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활용할 경우 선발방법의 취지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하고 수능 평가방법은 일부 과목 상대평가 유지 원칙이 담겼다.

현재 4년제 대학 전체 정시모집 비율은 2019학년도 23.8%, 2020학년도 22.7%인데 이번 권고안으로 2022학년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30% 이상을 모집하는 대학들이 많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2022학년도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40%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22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선발 비율을 60 대 40 수준으로 여전히 수시모집 비중이 더 크지만 정시모집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서울지역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낮고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높은데 학생부 교과전형을 늘리고 학생부 종합전형은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이 없는 서울대 등은 학생부 교과전형을 신설할 가능성이 많고 학생부 교과전형이 있는 대학들은 선발 인원을 다소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선발 인원이 다소 줄겠지만 여전히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으로 유지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지역 대학들의 경우 수시모집의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선발 인원을 줄이고 일부 대학은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인원도 다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대학들은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높고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낮아 학생부 교과전형 인원을 줄여 정시모집 인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는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늘어나면서 수능 비중이 지금보다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지금 정도는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수능 공부를 일정한 수준은 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관리도 잘 해야 수시모집 대비가 되기 때문에 1학년때부터 학생부 관리가 요구된다.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불리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수능으로 정시를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이들 학교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들 학교는 수시모집의 학생부 교과전형은 불리하지만 비교과 관리를 통해 수시모집의 학생부 종합전형과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을 통한 진학 기회가 늘어 지금보다 오히려 더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나름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보인다”며 “졸업생 등 수시에 불리했던 수험생들에게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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