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열흘간 개최…10개국 40개팀 참가

▲ 김준호 ‘만세’
BICF 집행위원장을 맡은 코미디언 김준호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올해는 콘텐츠와 공연장소, 타깃 연령대가 모두 다양해졌습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김준호(42)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부코페는 오는 24일부터 열흘 동안 부산에서 개최된다.

김준호 위원장은 “에든버러, 멜버른, 몬트리올 등 해외 유명 코미디페스티벌 경우 거점 중심으로 열린다. 부코페는 처음에는 부산 전역에서 했는데 관객들이 한 공연을 보고 다른 공연을 보게 되는 집중도가 떨어졌다”며 “작년부터 센텀시티 쪽으로 공연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깃 연령대도 어린이 공연부터 임하룡 선배님 공연까지 다양해졌다”며 “부산시에서도 소극장 짓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코페에는 10개국 40개 팀이 참가해 총 115회 공연을 펼친다.

코미디언 임하룡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코미디 디너쇼’를 열고 개그맨 정태호와 이현정이 출연하는 ‘그놈은 예뻤다’, 김원효, 박성호, 이종훈, 정범균의 ‘쇼그맨’, 김기리, 류근지, 서태훈, 김성원, 송영길의 ‘이리오쇼’ 등이 준비됐다.

해외에도 진출한 논버벌 코미디 퍼포먼스 팀 ‘옹알스’ 공연도 펼쳐진다.

▲ 세계가 인정한 옹알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공연팀 ‘옹알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특히 올해는 전년보다 아웃도어 공연 비중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코미디스트리트’, ‘오픈콘서트’ 등이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야외에서 열린다.

김준호 위원장은 “올해 관객들과 함께 피부로 느끼면서 공연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길거리 곳곳에서 개그맨들과 공연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영 부집행위원장도 “거리 등에서 직접 시민을 만나고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공연 위주로 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관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부코페 포스터는 인기 웹툰 작가인 기안84가 직접 디자인했다.

▲ ‘유쾌한 축제가 온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 등 조직위 및 공연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김준호는 “기안84는 박나래 씨 부탁으로 포스터를 그리게 됐다”며 “기안84가 등대 마스코트에 귀엽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넣어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TV 코미디 프로그램이 침체하자 개그맨들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과 홍대 등 소극장 공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김준호는 “저도 구독자가 41만이 넘는 유튜버인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자기계발이 되고 팬덤이 형성된다”며 “최근 홍대에 생긴 ‘JDB 스퀘어’에서 공연했는데 유튜브를 보고 왔다는 다양한 연령대 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표를 많이 팔아서 개그맨들이 돈을 벌고, 다시 그를 통해 코미디를 재생산하는 구조가 되려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홍보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개그맨 김재욱도 “공연 장점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코너마다 전부 장르가 다르다는 점이다”며 “유튜브도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할 수 있다. 공연과 유튜브 개그맨에게는 모두 웃길 수 있는 터전이다”고 설명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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