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마지막 가는 길 작은 위안 되고 싶었어요"

김상현 영천전문·영대장례식장 대표, 연간 10여건 무연고자 장례 치뤄줘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8월07일 18시21분  
▲ 김상현 영천전문장례식장 대표
“가족과 주변의 무관심으로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여러 고인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웠다. 한 평생 살다가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위안이 되고 싶었다”

최근 우리사회에 가족 해체로 인한 홀몸어르신들이 점차 늘어나는 현실에 가족이나 친족을 찾을 수 없는 무연고자들의 장례를 치러주는 장례식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영천전문장례식장과 영천영대병원 장례식장을 함께 운영하는 김상현(40) 대표.

사슴농원을 운영하던 김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장례업을 알게 되어 30대 초반 이른 나이에 장례 업계에 입문했다.

그는 장례업 특성상 거부감이 없지는 않았으나 큰 문제없이 운영하며 영천 장례식장계 선구자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든 어느 순간 김 대표는 사람들의 죽음을 자주 접하면서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명복을 빌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세상을 떠나는 무연고 사망자들의 외로운 죽음을 보면서 생(生)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고독하고 외롭지 않게 지켜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무연고자들에게 염습, 입관, 화장, 봉안 등 장례를 치러주는 나눔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이후 김 대표는 무연고자들 생의 마지막을 뒷바라지 한다는 숭고한 생각에 제품 하나 하나 식재료 하나 어디 소홀함이 없이 준비한다.

지난 7월 영대병원 장례식장을 인수하자마자 1명의 무연고자 장례를 치루는 등 연간 십 여건의 외로운 시신들을 거두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김상현 대표는 “가족은 물론 세상과도 단절된 채로 살다 홀로 죽음을 맞는 이들에게 무언가 해드릴게 없을까 고민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한 것이 봉사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 투명하고 밝은 장례문화를 선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오석 기자

    • 권오석 기자
  • 영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