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교감하는 법 배워

요즘 농촌에서도 제비집을 보기 힘든데 상주시 화북초등학교(교장 김경숙) 용화분교 현관 천정에 제비가 둥지를 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 농촌에서도 제비집을 보기 힘든데 상주시 화북초등학교(교장 김경숙) 용화분교 현관 천정에 제비가 둥지를 틀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이 어미 제비가 5마리의 새끼 제비를 살뜰히 보살펴 주고 있는 제비집이 신기해 과학 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제비 생태에 대해 알아보고 미술 시간에는 제비를 위한 화장실을 만들어 주고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특히 쉬는 시간이면 어미 제비가 새끼 제비를 보살펴 주는 모습을 보기 위해 학생들이 현관으로 몰려나오고 새끼 제비가 다 자라 날개짓하며 첫 비행을 시도할 때에는 학생과 교사 모두가 함께 응원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새끼 제비들은 첫 비행 후 학교 현관 안으로 자주 날아 들어오고 있는데 교사나 학생들이 손을 내밀어도 피하지 않아 학생들은 “제비와 교감이 이뤄진 것 같다”며 제비에 대한 사랑을 더해가고 있다.

A 교사는 “3년간 학교에 있었지만 제비가 집을 지은 것은 처음 본다”며 “제비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왔는데 우리 학교에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숙 교장은 “제비가 새끼를 많이 치면 그해 풍년에 든다고 하는데 올해 용화분교의 모든 가정에 안녕과 풍년이 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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