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이 전체의 80% 차지···전년비 7배 이상 증가

대구 지역 소방대원이 온열 환자에게 응급 조치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대구 지역 온열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소방에서 이송하거나 처치한 온열 환자 수는 127명으로 지난해 18명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온열 환자 중 60대 이상은 102명으로 전체 온열 환자의 80%에 달했다.

특히 80세 이상 온열 환자는 57명이며 전체 온열 환자 중 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간대를 살펴보면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가 39건으로 온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도 36건으로 집계돼 주로 오후 시간대에 온열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소별로는 가정에서 발생한 온열 환자가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없는 취약 계층으로 확인됐다.

도로에서도 43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창화 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중 기온이 최고조에 달하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안이 덥다면 인근 무더위 쉼터를 찾아 한낮의 열기를 피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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