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신임 경찰관 박현진 순경

9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신임 경찰관 박현진 순경이 김상운 청장에게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 중 받은 819만30원을 선배 순직 경찰관 유가족 위로금으로 써달라며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가 고향인 신임 경찰관이 교육기간 동안 모은 월급을 순직한 선배경찰관의 유가족 위로금으로 기부했다.

9일 경북지방경찰청(청장 김상운)은 신임 경찰관 박현진(25) 순경이 김상운 청장에게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 중 받은 819만30원을 선배 순직 경찰관 유가족 위로금으로 써달라며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순경은 “지난 7월 경북 영양에서 정신질환자의 흉기 난동으로 순직한 선배경찰관이 안타까워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지역경찰관서 실습교육 중 선배경찰관 순직 소식을 접했고, 상심이 클 선배 경찰의 가족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라며“평소 남을 많이 도우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생각났고, 도와드릴 방법을 찾다 교육 기간 모아둔 돈을 기부하게 됐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운 청장은 “경찰교육생이 교육기간 중 받은 월급으로는 생활도 빠듯할 텐데 많은 돈을 모아 기부한다는 게 참 대견스럽다”라며“ 경찰 조직 내 서로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조직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진 순경은 올해 6월 30일 순경으로 임용돼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강남경찰서 논현1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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