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문화대축전 초청 위해 대사관·국방부 등에 협조 요청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71)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은 부모님의 사후 재회를 위해 어머니의 유골을 2015년 왜관읍 호국의 다리에서 뿌렸다.
6·25전쟁 당시 칠곡군에서 벌어진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실종된 미 육군 엘리엇 중위의 자녀를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초청하기 위해 칠곡군이 나섰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주한 미국대사관,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에 자녀 찾기 협조를 구했다.

칠곡군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백 군수는“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71)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은 부모님의 사후 재회를 위해 어머니의 유골을 2015년 왜관읍 호국의 다리에서 뿌렸다”며“이 소식을 접한 군민들은 크게 감동을 받고 눈시울을 적셨다”고 말했다.

그는“10월에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 초청해 낙동강에 잠들어 계시는 부모님과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지난 3월 칠곡군을 방문한 마크 내퍼 미국 대사대리도 엘리엇 중위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고 자녀를 찾는 일에 적극 돕기로 약속해 주한 미국대사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보훈에는 국경이 없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누구나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한다”며“자녀분들과 함께 전쟁의 아픔과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엘리엇 중위의 부모님이 칠곡군에서 모두 잠들어 있기에 칠곡군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자녀에게‘명예 군민증’을 수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호국축제인‘제6회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은 오는 10월 12일 부터 14까지 3일간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칠곡,평화를 품다’란 주제로 열린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