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주거 복지기능 갖춰···지방소멸 극복 새로운 모델 기대

경북도는 9일 도청 회의실에서 민선 7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을 위한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인구소멸 우려 지역인 의성에 청년 일자리·주거·복지 갖춘 농촌 마을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청년 일자리, 주거, 복지 분야 각종 지원사업을 지방소멸 위기 지역 중 한 곳에 집적시켜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시범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청년 유입→지역 활성화→지방소멸 극복’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범마을 장소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의성군 안계면 일원이 유력하다.

시범마을에는 오는 2022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 미래특화산업을 발굴·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단지 조성과 의료·교육체계, 문화기반 구축 등을 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체류형 스마트농업 창업 학교 조성과 청년 농부 육성, 농업인 월급제 등을 중점 추진하고, 친환경 농가공식품 생산단지, 식생활 체험공간, 친환경 체험농장 등 식품산업 클러스터도 구상하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교육시설을 만들고 축제를 마련해 관련 산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청년창업 지원센터와 조직도 만들고 청년 활동수당 지급, 일자리 금융 지원,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청년 커플 창업 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들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단지도 만든다.

이를 위해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임대나 공공주택 300가구를 우선 건립할 예정이다.

복지체계는 기존 의료기관과 대학병원을 연계해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국공립 보육시설, 교육시설을 늘린다.

작은 도서관과 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를 늘리고 청년과 지역 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시범마을은 2022년까지 1단지 조성을 끝내고 이후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다음 달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민선 7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을 위해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9일 도청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특위는 일자리, 부자농촌, 도시건축, 아동복지, 문화, 의료 등 6개 분야 15명으로 구성했다.

이석희 미래경제연구원장과 황종규 전 동양대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위원들은 청년, 귀촌자, 농업 경영체 대표, 건축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로 구성했다.

앞으로 2년간 운영될 특위는 청년 일자리 창출, 주거단지 조성, 청년 대상 시범마을 홍보·유치, 시범마을 내 문화 조성, 아동·의료 등 복지체계 구축, 귀농·귀촌자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되며, 위원들은 월 1회 정도의 회의와 함께 개별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일자리 창출, 지방소멸, 저출생 등은 지역의 난제이자 국가적인 과제”라며 “성공적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을 통해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들고, 지방소멸과 저출생 극복 선도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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