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한 감독 부임 반년만에 결실

포항 대해초 야구부가 지난 2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막내린 국토정중앙배 전국우수초등학교 초청야구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항 대해초(교장 박근호) 야구부(감독 진동한)가 지난 2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막내린 국토정중앙배 전국우수초등학교 초청야구대회서 준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 14개 초등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여름방학 전지훈련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해초는 각 7개 팀씩 2개조로 나눠 치러진 B조 조별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어 4강전에서 이천 서림초를 3-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에서 A조 1위로 올라온 인천 축현초에 4-6으로 무릎을 꿇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초 대해초 야구부를 맡은 진동한 감독은 포항출신으로 포항중앙초-포항중을 거쳐 경북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4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했으며, 1990년 쌍방울레이더스로 이적해 1992년 은퇴했다.

1987년 12승을 거두는 등 프로야구 9시즌 동안 34승 32패 9세이브를 기록하며 양일환 -이태일-박충식과 함께 삼성라이온즈 잠수함 투수의 맥을 이었다.

은퇴후 쌍방울레이더스 스카우트·구미 도산초 감독·서울 장충고·개성고(옛 부산상고)·울산공고 감독을 거쳐 올초 대해초를 맡았다.

진감독이 취임한 후 지난 2월 삼성라이온즈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이만수 헐크재단이사장(전 SK와이번즈 감독)이 직접 내려와 이틀간 특별레슨을 한 데 이어 피칭머신까지 지원함으로써 팀 전력강화에 큰 힘을 보탰다.

진감독은 “팀은 맡은 뒤 박근호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이만수 선배님의 도움, 학부님들의 깊은 관심으로 선수들이 열심히 땀흘린 결과”라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내년 전국소년체전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포항야구 위상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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