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 원정길···승리하면 4위까지도 순위 상승
대구, 안방에서 인천 상대로 강등권 탈출 '생존 싸움'
상주, 8위 서울 제물로 상위스플릿 발판 마련 도전

8월 둘째 주말 경북과 대구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축구팀들이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대팀들과 22라운드 경기를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4일 인천을 잡으며 6위로 올라선 포항스틸러스는 11일 오후 7시 5위 제주와 한판 승부를 펼치며, 같은 시각 10위 대구는 11위 인천을 홈으로 불러 들여 승리사냥에 나선다.

9위 상주상무 역시 12일 오후 7시 30분 8위 서울을 홈으로 불러 들여 순위다툼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북·대구팀들이 만나는 상대팀은 모두 승점이 같거나 1점차 밖에 나지 않아 이번 경기서 승리하는 팀은 곧바로 순위상승이 가능하다.

K리그1은 21라운드 현재 전북이 승점 50점으로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경남과 수원이 승점 39점과 36점으로 순위경재중이며, 4위 울산(승점 32점)부터 6위 포항(29점)까지 승점 3점 차, 7위 강원(27점)~9위 상주가 승점 1점 차, 10위 대구(17점)~12위 전남(16점)이 승점 1점차 순위 경쟁중이다.

이들 중 4위 울산이 3위 수원과 맞붙기 때문에 포항이 제주를 잡을 경우 4위 등극까지 가능하며, 상주는 서울을 잡을 경우 절대강자 전북과 맞붙는 강원을 잡고 7위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대구는 승리하더라도 순위상승은 어렵지만 승점 1점차 꼴찌싸움에서 멀리 달아날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제주 원정에 나서는 포항은 부상으로 빠졌던 공격수 레오 가말류와 수비수 알레망이 훈련을 재개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인천과의 경기서 새로 영입한 윙어 김지민이 부지런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줬으며, 이석현도 중원의 무게를 한층 강화시킨 터라 이들의 가세는 보다 다양한 전술적 변화가 가능해 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지난 경기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역전골을 도왔던 이광혁의 발끝도 한층 더 가벼워져 최근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를 상대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인천과 맞붙는 대구는 지난 21라운드 강원전에서 김대원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시즌 최다득점 경기를 한 데 이어 지난 9일 FA컵 16강에서도 두 수 아래의 양평FC를 상대로 무려 8골을 뽑아내는 가공할 화력을 선보였다.

주력 골키퍼 조현우가 빠지기는 했지만 최영은이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후반기 들어 전체적인 수비균형이 잡히면서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제리치를 앞세운 강원의 파상적인 공세마저도 단 1실점으로 끊는 등 한층 두터워진 수비력과 지난 경기서 골맛을 본 조세와 멀티골 주인공 김대원의 발이 불을 뿜고 있어 승리를 기대해 볼만하다.

김대원은 지난 9일 양평FC와의 FA컵 16강전서 1골 4도움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여기에 부상중이었던 에이스 세징야의 복귀는 대구 공격력에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며, 최근 측면에서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여주고 있는 정우재 역시 팀 공격에 큼 힘을 보여주고 있어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다.

후반기들어 연패의 늪에 빠지면 9위까지 밀려난 상주상무는 20라운드 포항전 승리와 21라운드 수원전 무승부로 침체분위기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후반기들어 좀처럼 찾지 못하던 골 감각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서울전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는 상주 심동운과 서울 에반드로다.

심동운은 포항스틸러스 시절 서울에 3골을 뽑아냈으며, 에반드로는 대구FC시절 상주에 3골을 뽑아낸 경력이 있다.

하지만 현 소속팀에서는 상대 팀에 골을 넣지 못하고 있어 이번 경기서 밸런스가 깨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주와 서울은 올 시즌 지난 4월 28일 첫 대결에서 0-0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한편 상주상무는 이날 경기장을 찾는 팬들중 EPL존 3명 이상 관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팀에게 치맥세트(치킨1+맥주 2캔 또는 음료수)를 제공한다.

또 오후 6시부터는 상상파크에서 팬사인회를 갖는다. 

이종욱,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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