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분광센서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봉화군 소천면 참당귀 재배지를 분석한 영상.
최근 유례없는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의 건강상태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드론활용 기술이 개발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13일 다중분광센서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농작물 건강상태를 신속하게 진단, 분석하고 생육정보 지도를 농가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식물이 태양 빛을 반사할 때 생기는 적색파장(660nm)과 근적외파장(790nm)을 검출하고 정규화 식생지수(NDVI)를 분석해 식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재배포장의 생육정보 지도는 드론의 영상을 2차원 또는 3차원으로 만들며 표고정보, 좌표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 구축이 가능해 고온기 농작물 피해예방 등을 위한 영농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중분광센서는 주로 인공위성에서 군사, 환경, 산림분야의 원격탐사에 활용되고 있는 핵심기술로, 드론과 다중분광센서를 이용한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하면 농가현장에서 재배포장의 생육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접근성이 나쁜 산간지에서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드론으로 촬영한 재배포장의 작황지도를 농업인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제공한 결과, 재배가 부진한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영농현장에서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영호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농작물 생육정보를 신속하게 탐색하고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대응기술 개발 등 4차 산업기술을 영농현장에 접목할 것”이라며 “드론을 이용한 생체온도 진단, 생장정보 분석과 정확도 개선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정보를 축적해 농업인들이 좀 더 손쉽게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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