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연결도로 왕복 4차선 외길
7번국도 흥해 구간 정체 더 악화
선린대 방향 개설방안 검토해야

지난 7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내 지엔하임이 입주하면서 설치된 7번국도 초곡지구 임시교차로. 불과 100m전방에 흥해공고 삼거리가 있어 7번국도 정체를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약 5천 가구가 입주하거나 입주예정인 포항시 북구 초곡지구의 외부 연결도로가 하나뿐이어서 단지 내 교통대란은 물론 상습 정체지역인 7번 국도 흥해읍내 구간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개발붐이 일기 시작한 초곡지구는 지난 7월 지엔하임이 입주하기 시작한 데 이어 연말께 삼구 트리니엔이 본격 입주하는 등 오는 2019년까지 4천2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조합주택 형식으로 추진 중인 600여 가구를 비롯 아직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부지와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따른 각종 상가까지 입주하게 되면 초곡지구에만 6천 가구 이상이 밀집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장량지구에 이을 신도시 규모급의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도시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 지난 3월 단지 내 도로 및 각종 시설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문제는 초곡지구에서 포항 시내나 영덕 방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연결도로가 왕복 4차선 규모의 외길이라는 점이다.

이 도로는 상습정체구역으로 소문난 흥해읍내 방향으로 연결돼 있는 데다 길 건너 쪽에는 남성지구 아파트 개발사업이 추진 중에 있어 자칫 교통지옥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포항시는 지엔하임이 입주하면서 흥해공고 삼거리 입구 부근으로 임시도로 및 신호등 교차로를 내고 현재 운용 중에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상습정체가 발생한 흥해공고 삼거리에서 마산네거리까지 약 800m 구간에 모두 4개의 신호등 교차로가 들어섰다.

특히 임시교차로-흥해공고 간 100m, 흥해공고-남성교차로 간 50여m, 남성교차로-흥해읍사무소 교차로가 400m, 흥해읍사무소-마산네거리 간 300m, 마산네거리-흥해·장량동 간 우회도로 간 400m 등 흥해 도심 통과지역이 신호등에 휩싸인 셈이다.

또 현재는 지엔하임만 입주한 상태라 흥해 방향 임시교차로의 좌회전 대기 차량이 많지 않지만 삼구트리니엔이 조만간 입주하게 되면 좌회전 차선 부족으로 인한 직진차로 정체현상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

포항시는 이 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경북개발공사로부터 50억원을 받아 현재 임시교차로 주변 도로 개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교량이 완성되더라도 신호등을 그대로 둔다는 계획이어서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즉 현재 추진 중인 교량에 램프를 설치해 신호등 없이 초곡지구로 진·출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초곡지구내에서 외부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도로개설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초곡지구에서 가능한 방안은 흥해우회도로와 연결하는 방법과 선린대 옆길을 이용해 7번 국도로 연결하거나 아예 28번 국도 우회도로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흥해우회도로 준공이 2021년으로 계획돼 있는 데다 이와 관련한 주민 반대로 인해 사업속도가 지연되고 있어 당장 연결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따라서 선린대 방향을 활용한 새로운 연결도로 개설방안 검토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초곡지구에서 외부로 연결할 수 있는 도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초 흥해우회도로 개설 시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내 지엔하임이 입주하면서 설치된 7번국도 초곡지구 임시교차로. 불과 100m전방에 흥해공고 삼거리가 있어 7번국도 정체를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5천여가구가 입주한 포항시 흥해읍 초곡지구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는 왕복 4차선의 도로 하나뿐이다. 사진은 초곡지구에서 7번국도를 연결하는 도로 및 교량 현장. 이종욱기자 ljw71@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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