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제일교회
풍국정미소
영주시 두서길·광복로 근대역사문화거리가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로 최초 등록됐다.

13일 영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의 입체적 보존과 활용 촉진을 위해 도입한 선·면 단위 등록문화재는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 전북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3곳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화재 등록은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근대문화유산이 도시재생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 제도적 장점과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는 영주 근대도시의 형성과 발전을 보여주는 핵심공간이다.

옛 영주역의 생성과 함께 그 배후에 만들어진 철도관사를 비롯해 정미소, 이발관, 근대한옥, 교회 등 지역 근대생활사 요소를 잘 간직하고 있어 역사거리로서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번 문화재 등록으로 문화재청이 역점 구상 중인 역사문화자원 기반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해당 예산도 지원받게 됐다.

근대역사문화거리 문화재
시는 근대건축물 활용 시점을 해방 이후인 50~60년대로 설정할 예정이다.

철도부설에 따른 내륙 소도시의 발전을 보여주는 공간이자 근대도시의 형성을 일구어낸 시민들의 노력을 회상하고 당시 생활상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다른 지자체의 근대문화유산 활용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이 새로 도입된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제도는 기존 점(點) 단위 개별 문화재 중심의 단선적, 평면적 보존관리에 따른 정책의 연계성·통합성 결여, 가치 활용도 제약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에는 근대역사문화거리 이외에도 보존·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다”며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를 통해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가치 있는 근대건축물을 추가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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