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 주민 민원 수렴 평면도로로 설계 변경
2019년 상반기 착공 2024년 개통···노선은 현행 유지

동빈대교 건설 설계변경 계획도
노선 문제를 두고 주민들이 반발이 거셌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잇는 동빈대교 건설이 고가다리를 없애는 방식으로 설계변경을 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13일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과 전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량에서 이어지는 고가도로를 평면 도로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14일 밝혔다.

따라서 교량 385m를 포함한 전체 길이 600m 왕복 4차선과 인도(편도 3m)로 건설되는 동빈대교는 그동안 민원으로 문제가 됐던 고가다리를 없애고 평면도로로 항구동 별미횟집 앞 삼호로로 연결해 기존 3차로에서 평면 4차로로 건설된다.

고가도로 대신 평면도로를 건설함에 따라 교량 경사도가 9%로 가팔라지고 지상 40m 지점에 전망대가 설치된다. 지상에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건설도 추진 중이다. 교량은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 교량은 차량이 시속 50㎞로 주행할 수 있고 승용차와 버스가 주 통행대상이다. 대형화물차는 통행을 제한한다.

이처럼 설계가 변경되는 동빈대교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완공까지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교량 건설은 바다 밑까지 원통식으로 콘크리트를 가설하는 어려움으로 공사 기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출퇴근시간대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할 동빈대교 건설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하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동빈대교를 건설해 포항지역 교통 흐름을 원활히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빈대교는 지난 2001년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포항-영덕 간 해안도로) 중 송도동-항구동을 잇는 교량으로, 2010년 국토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노선이 결정됐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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