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 81.2% 안전진단 받아

정부의 운행중지 명령 경고에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대상 BMW 차량 소유자들의 안전진단 참여가 늘고 있다.

이에 운행중지 대상 차량도 당초 예상치 2만 대에서 1만 대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4일 24시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완료한 차량은 8만7041대로 전체 리콜 차량 10만6317대의 81.2%가 안전진단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은 1만9276대다.

14일 당일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은 총 7970대로, 전날 6883대보다 1087대 많다.

운행중지 명령을 단행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차량 안전점검을 미루던 차량 소유자들이 대거 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15일이 공휴일이어서 1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운행중지 협조요청 공문과 함께 대상 차량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15일에도 7000∼8000대가 안전진단을 받는다면 16일 통보될 차량 수는 1만1000대 수준으로 줄어든다.

BMW 서비스센터가 14일 이후에도 계속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함에 따라 실제로 운행중지 조치를 받는 차량은 1만 대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등록전산망을 통해 1만여 대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면서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 정보를 받아와 실시간으로 제외할 수 있다”며 “실제 운행중지 대상 차량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안전진단에도 불구하고 BMW 화재 차량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17분께 전북 임실에서 운행 중이던 BMW X1에서 불이 났다. 이 차량은 리콜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들어 BMW 차량 화재는 국토부의 공식 집계와 언론 보도로 확인된 것을 합해 40건으로 늘어났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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