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규 군위경찰서 생안과 경위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과 밤에도 잠을 못 이루는 열대야가 지속하면서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다.

여름철 졸음운전으로 해마다 고속도로에서의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운전은 여름의 운전사고가 겨울보다 50%가량 많고 점심을 먹은 후 나른한 오후 2시~4시 사이에 사고율이 가장 높다. 졸음운전은 일반교통사고 비해 피해규모가 크고 더 위험하다.

음주 운전보다 사망률이 1.7배 높다. 눈을 감고 운전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자들은 졸린 상태에서 운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운전을 계속하고 있어 전체 이동구간의 10%를 졸린 상태로 운전하고 있다고 한다. 졸린 상태로 조금만 더 가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불러 고속도로 사망 1위의 불명예를 고수하고 있다.

푹푹 찌는 듯한 가마솥 폭염과 차량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로 가볍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운전을 하자.

가까이 가더라도 몸을 시원하고 가볍게 하는 편안한 옷을 입고 운전하는 것을 습관화하자.

둘째로 2시간 이상의 운전을 하지 말자.

장거리 운행 시에는 최소한 2시간 이내 가까운 휴게소, 졸음 쉼터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자.

셋째로 창문을 주기적으로 열어주자.

1시간에 3~5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에어컨을 작동 시 외부 순환상태로 하여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도록 하자.

넷째로 과식 후 운전을 하지 말자.

음식을 과식한 후에는 운전을 피하자. 향이 강한 껌이나 오징어 등을 씹어 뇌를 활성화 시키면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다섯째 안면근육을 풀어주고 신맛을 즐기자.

운행 중 신맛이 나는 음료나 사탕, 껌과 호두, 땅콩 등 견과류를 씹는 등 안면근육을 풀어주거나 관자놀이 근육을 풀어주면 대뇌피질을 자극해 잠이 깬다.

여섯째 피로 할 때는 무조건 쉬어가자.

열대야와 장거리 운행으로 피로할 때는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 들어가 짧은 숙면은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내어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나는 여름 휴가철이다.

‘사람이 먼저’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

다정한 이웃과 주변 풍경을 만끽하면서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여유를 갖고 운전하자. 찰나에 일어나는 졸음 운전사고이기에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깜박 저승길’ 졸음사고가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 휴가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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