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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대구시청 별관이 들어선 경북도청 터는 바로 앞에 수달이 사는 신천이 흐르고 뒤는 산언덕에 있는 대구시가지를 굽어보는 형세다. 근대화 시절 도청 옆에 있는 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 와서 창가를 내려다보며 ‘명당’이라고 넋두리를 해보곤 또 했다. 도청 터는 대구시가지 심장인 중심부를 내려다보이는 핵이다. 청와대가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 중앙을 내려다보이는 핵이듯이 대구시청 별관이 입주한 도청 터가 그렇다.

대구의 북향 핵 연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4만여 평의 방대한 도청 터가 매각 불가의 족쇄가 풀려 대구시의 활용이 가능하고 경북도교육청 부지만 해결하면 황금 복덩어리가 통째로 대구시에 되돌아온다는 보도는 어찌 보면 순리이며 당연하다는 결과다.

대한민국의 3대 도시이며 항공수요가 포화상태로 교류도 폭증하여 국제도시로 뜨고 있다. 해마다 달라지는 달구벌 대구. 국내외적으로 상징할 만한 랜드마크 도청 터가 대구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세계적으로 대구하면 번쩍 떠오르는 달구벌 광장 조성을 주문하면서 세계로 뻗는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쁘고 자긍심이 넘친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하면 워싱턴광장이 떠오르고 노래도 유명하여 평생 잊혀 지지를 않는다. 큰 대륙을 가진 중국 천안문광장 전 세계가 다 안다. 서울은 광화문 네거리와 여의도 광장이 있지만 잽이 안 된다. 대구는 동대구역 광장이 새로 단장되어 체면은 세우지만 대구를 알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의 광장 달구벌 앞은 냇가 뒤는 야산 숲 대구 도청 터가 딱 이다.

서울·부산과 함께 대구시도 매년 인구는 소폭으로 감소한다. 살아가기 빠듯하고 간섭받기 싫어 나 홀로 족이 늘고 결혼도 필수가 아닌 선택 풍조로 출산율 급감으로 인구감소는 시대 흐름이다. 문제는 시군이 빠르게 감소하여 인구절벽 현상으로 도시 소멸공포에 비상이다. 농어촌 시군은 면적은 인구 천만 명 서울이나, 250 만 명 대구보다 배 이상커나 인구는 10 만 명 내외로 적다. 오지 벽지에는 인구 2만여 명에 달하는 인구 미니 시군들이 늘어나고 있어 땅거미가 지면 사람이 안 다녀 적막하다.

답습과 관행과 타성에 젖어 인구증가에 매달리는 시책을 인구유지와 감소에 따른 대체 시책으로 전환하여 자생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다. 귀농시책, 특화산업,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주거타운 조성의 위성도시전환으로 대도시와 상생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있다. 생각하고, 고민하며, 연구하면 도내 소규모 시군도 살길이 생기니 생동감 넘치는 살길을 찾자.

경북도청도 웅장한 한옥 건물로 이사를 가고 글로벌 대구를 꿈꾸는 대구 이제 제대로 된 시청 건물 지어야 할 차례다. 경북도청 터를 하든 다른 장소에 시청을 짓더라도 대구를 상징하는 달구벌 광장은 필수로 공동체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대프리카를 식혀줄 물과 숲이 있는 광장다운 광장을 만들자. 폭염과 싸우는 대구의 주인인 시민의 안식처로 선물하자. 옛날에는 ‘대구’하면 ‘사과’ 했다. 이제 ‘대구’ 하면 ‘달구벌 광장’이라고 말하자. 지구 상에 단 하나이기에 대구 홍보 대박이다. 여름철 시원하고 겨울철 환상적인 빛 광장 달구벌 대구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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