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기자협회, 토론회 가져···낙동강 수계 모든 지역 해결 나서야

대구경북기자협회가 20일 대구mbc에서 ‘대구취수원 무엇이 쟁점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구취수원 이전을 놓고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대구경북기자협회는 20일 대구mbc에서 ‘대구취수원 무엇이 쟁점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대구mbc 조재한 지회장이 진행했으며 대구 측 입장은 민경석 경북대 교수, 류병윤 한국매니페스트실천본부 운영위원, 김영철 상수도본부 수질연구부장이 대변했다.

구미 측 입장은 윤종호 구미시 민관협의회 위원장, 나대활 구미 YMCA 사무총장, 박제철 금오공대 교수가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구취수원 이전을 놓고 대구와 구미는 수십년간 평행선을 달려왔다. 최근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 교수는 상수도 사업에서 원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페놀 사태 이후 최근 과불화화합물 검출 등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졌다고 말을 이어갔다.

윤 위원장은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에 대해 공감을 보이면서도 구미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취수원 이전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아니라고 맞섰다.

대구시가 너무 쉬운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으며 책임을 구미에 떠넘기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 교수는 지금까지 취수원 이전을 위한 합의가 이뤄진 점을 근거로 책임회피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미측 참석자들이 대구에서도 수질 오염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자 김 부장은 이들 사고가 수돗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고도처리정수장에서 현 공정상 유해물질 제거율이 낮고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취수원 이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환경부와 정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대구와 구미의 대립관계로 생각하는데 낙동강 수계에 포함된 지역들이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를 방치, 대립각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환경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무방류시스템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윤 위원장은 무방류시스템에 대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분쟁이 심한 지역에 많은 국비를 투입,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 교수는 대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체 무방류 시스템 사례를 근거로 농축수 처리에 문제가 많다고 동의하지 않았다. 농축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좋은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박 교수는 무방류시스템이 현재 초기 단계인 만큼 시행 여부보다 환경부와 지자체의 관철 의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당장 위험하니 다른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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