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광자원 활용 예정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제604호분이 정밀조사를 앞두고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대상인 경북 고령군의 지산동 고분군 발굴조사가 이어지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가야역사테마파크 일원의 604호분 발굴에 앞서 재단법인 충청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2일 개토제를 열어 순조로운 발굴을 기원한다는 방침이다.

군에 따르면 지산동 주요 고분에 대한 여러 차례의 발굴조사를 거쳐 대가야의 왕도가 5세기 초에 현재의 대가야 읍으로 이동했고, 동시에 지산동 고분군도 형성됐음이 밝혀졌다.

그동안 고분군의 발굴조사는 대가야 번성기에 조성된 북쪽 구릉에만 집중되어 6세기 이후 쇠락기의 고분양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다행이 201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제518호분의 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초의 고분양상에 대한 정보는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6세기 중반 이후의 고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는 실정이다.

2010년 지산동 고분군 분포조사를 통해 확인된 제604호분은 대가야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최남단 고분 중 규모가 크고 입지적으로 대표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대가야 쇠락기의 고분구조와 문화상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발굴조사 성과에 따라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도 유용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실제 조사일수 80일의 일정으로 12월 중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발굴조사의 전 과정은 동영상으로 촬영된다. 또 발굴조사 이후에는 봉토의 복원과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와 연계해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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