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경찰서.
대구 일대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노인과 노숙자가 각각 경찰에 붙잡혔다.

서부경찰서는 문이 열려 있는 주택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주거침입절도 등)로 A씨(82)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1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총 4차례에 걸쳐 현금과 신용카드 등 54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교도소에서 형을 살다 출소한 이후 고령의 나이에 생활비 마련이 쉽지 않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수성경찰서는 음식물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에 들어있던 음식물을 훔친 혐의(절도)로 B씨(48)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해 8월 26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수성구 시지동을 돌아다니며 총 8차례에 걸쳐 족발과 치킨 등 16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노숙 생활을 하던 B씨는 음식이 함께 배달되는 것을 보고 배달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음식물을 훔치기 시작했다”며 “한 두 번 성공하니까 식사 해결을 위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숙 생활하는 사정은 딱하지만, 배달기사와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어서 집중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면서 “배달업체나 음식점 업주들은 함께 배달하는 음식이 있을 땐 음식물 보관함에 자물쇠를 거는 등 도난을 방지하도록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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