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최상극 대구 달서구의회 의장

대구 달서구의회 최상극 의장이 의정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전재용 기자.
대구 달서구의회는 원 구성에 가장 큰 진통을 겪은 곳이다. 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달 7일 임시회를 열었지만 18일 동안 파행을 거듭했다.

당시 의장 후보였던 최상극 의장과 상대 후보인 김화덕 의원은 1차 투표 결과 각각 12표로 동률을 이뤘고 양측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립했다. 수차례 협의 끝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에 대한 합의를 극적으로 마친 달서구의회는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1일 달서구의회 의장실에서 만난 최상극 의장은 지난 원 구성으로 난항을 겪었던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구청의 업무보고 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행정 업무에 차질을 빚었고, 구민들의 염려와 의욕이 충만한 초선 의원들의 활동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 의장은 달서구의회가 원 구성으로 진통을 겪은 만큼, 민생 발전에 앞장설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의회 개원식에서 공무원들과 모인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드렸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그만큼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지난 20일 경찰서와 소방서 등 지역 기관 방문을 마쳤고 임시회가 열리는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의회 초선 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구청 정책에 관한 관심과 협치에 대한 의욕이 충만해 어느 곳보다 의정활동이 활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의회와 구청이 대립하는 것은 구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만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구청 공무원 등 집행부와 상생 발전해 나가는 의회를 구상했다.

최 의장은 “구청과 의회 모두 지역 주민의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는 마음은 같다”며 “의회는 구청에서 펼치는 정책을 살피고 좋은 정책은 아낌없는 예산 편성으로 지원해 서로 돕는 사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서구는 지난 2011년 11월과 2015년 12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았다.

최 의장은 이 같은 지역 특성을 살려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는 발전 방안을 그렸다.

그는 안심 귀갓길부터 육아, 자녀 교육 여건 등 여성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면 자연스러운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지역 인구 구조가 갖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의장은 “대구의 관문이면서 구미 공단,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연결된 달서구지만, 최근 3년 사이 인구 유출이 많았다”며 “여성 복지 인프라를 발전시키면 인구 유출을 막는 동시에 지역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6만여 명의 노인 인구에 대한 복지 개발, 결혼 장려 정책, 선사시대로 관광테마거리 사업 등 구청 역점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살필 뜻을 내비쳤다.

최상극 의장은 “달서구의회 의원들은 지역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구민들을 위해 함께 일할 의욕을 다지고 있다”며 “대립하는 의견은 중간에서 조율하고 구청과 함께 지역 살림을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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