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편지 전달···23일 오후 1시 토론회 개최
재정분석·공공의료 역할 등 논의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주한 교황대사관을 찾아 파업 사태 해결과 함께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대가대의료원 노조 제공.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동조합이 주한 교황대사를 찾아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28일차에 돌입한 노조는 21일 서울에 있는 주한 교황대사관을 찾아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에게 조합원 550여 명이 직접 쓴 편지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 위한 수녀의 갑질, 투명한 회계 처리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 부서를 관리하는 수녀는 휴가를 신청하러 간 조합원에게 ‘이런 거지 같은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며 막말을 퍼부었다”며 “수녀가 근로자에게 퍼붓는 막말과 욕설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의료원 재정의 많은 부분이 대구대교구 선목학원으로 전출되고 있다”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출된 금액만 총 1280억 원에 달하고 이 중 635억 원은 결산서에 빠져 재정마저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가대의료원 측은 지난해 4월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8월 교육부 감사를 받았고 병원 재정 전출·입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대가대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의과대학 등에 보낸 금액은 교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지출 증빙이 된 상태다”며 “의과대학으로 전출한 금액은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3일 오후 1시 대가대의료원 스텔라관 1층 로비에서 토론회를 열어 재정분석과 사립대학병원의 공공의료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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