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월드컵구장 원정···이석현 등 정예 출격대기
대구·상주, 각각 전북·울산 상대로 승점사냥 도전

프로축구 K리그1이 정규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상·하위스플릿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상주상무 등 경북·대구지역 연고팀들이 22일 승점사냥에 나선다.

K리그1은 24라운드 현재 선두 전북현대의 독주와 2위 경남이 추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위 울산(승점39)부터 8위 제주(31)까지 승점 8점차로 빼곡히 몰려 있다.

3위 울산과 4위 수원과는 승점 3점차로, 다득점에서 훨씬 수원이 언제든 3위 진입이 가능하다.

5위 강원(승점 33)부터 8위 제주까지도 승점 2점차에 불과해 매라운드마다 순위가 바뀌는 피말리는 경쟁이 붙고 있다.

1위 전북(승점 56점)과 2위 경남(승점 46점)은 사실상 상위스플릿 진출이 확정된 상태지만 3위 울산부터 8위 제주까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등권 싸움도 역시 피말리기는 마찬가지다.

24라운드 현재 인천이 승점 17점으로 최하위, 전남이 19점으로 1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승점 23점의 대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전반기 꼴찌로 마감했던 대구는 후반기들어 반등의 기회를 맞으면서 강등권인 전남과 승점 4점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남은 경기 상대에 따라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25라운드부터는 전북과 경남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사활을 건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구장에 FC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과 서울은 지난 24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최근 상승세가 꺾인 상태라 양팀 모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경기는 서로 상대팀을 잘 아는 선수들이 중원을 지키면서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

포항은 지난 7월 FC서울 주력 미드필더였던 이석현과 팀의 주전미드필던 정원진을 맞트레이드 했었다.

이석현은 포항으로 이적하자 말자 좋은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으며, 지난 23라운드 전북전에는 프로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정원진도 지난 경기에 출장을 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서울에는 신광훈·신진호 등 지난 2013년 K리그 사상 첫 더블우승 주역들이 포진해 있어 포항스타일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물론 최순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포항 유스출신인 신광훈과 신진호는 포항스타일을 체득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항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전체적인 전술적 변화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채프만과 강상우, 체력안배차원에서 빠졌던 김광석이 돌아오면 전체적인 공수밸런스가 갖춰질 전망이다.

전방에서도 최근 많은 시간을 뛴 이근호와 김지민 등도 체력 안배차원에서 배려할 가능성이 있지만 교체카드가 많지 않은 터라 가말류, 이상기 등과 나눠 뛸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울산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가도에서 주춤거린 대구는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절대강자 전북현대를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펼친다.

3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강등권을 탈출한 대구는 지난 24라운드 천적 울산에 덜미를 잡혀 4연승에 실패했지만 최근 경기력은 시즌 초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조현우와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며 팀 전력이 탄탄해졌다.

한희훈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조현우를 대신 출전하고 있는 최영은 골키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발 더 뛰며 조직력을 끌어 올렸다.

모든 경기 출전하고 있는 정우재는 중원과 측면에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공격에서도 김대원이 깜짝 등장했으며 정승원도 제주전 프로 첫 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대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상대 전적은 7승 9무 20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지만 전주에서는 5승 6무 7패로 오히려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상대는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이다.

48골을 넣는 동안 19골만 실점해 모두 1위를 달릴 만큼 공수 양면으로 최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라운드 포항에 5골을 내주는 등 이재성의 이적과 아시안 게임 여파로 주전 수비수들이 일부 빠지면서 균열이 생겼다.

대구로서는 이 같은 약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의외에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상주상무도 같은 시각 울산문수경기장에서 3위 울산과 맞붙는다.

후반기들어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골로 인해 9위까지 내려앉은 상무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참들의 전역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좀처럼 펴지지 않는 공격력이 문제다.

지난 24라운드서 선제골을 주고도 윤빛가람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보탠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존재다.

상주로서는 남은 시즌을 이끌어 가야 할 심동운 등이 빨리 득점포를 가동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다.

그러나 상주와 맞붙는 울산은 최근 6경기서 4승2무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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