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서경찰서

대구 성서경찰서.
대구 성서경찰서는 달서구의회 A의원을 상대로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7월 의장 선거에 앞서 동료의원인 B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1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의원은 지난 20일 받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A의원은 “B의원이 지난 6·13 선거 활동에서 가족까지 함께 나서 큰 도움을 줬고 나중에 밥 한번 사라는 말을 주고받았다”며 “그때의 고마움의 표시로 건넨 것이지 의장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는 24일 대질심문이 예정돼 있는데 B의원에게서 명확한 답변이 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서라도 사실 여부를 명확히 밝혔으면 좋겠고 이번 사안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까지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A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와 함께 달서구의회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달서구의회 한 의원은 “파행을 겪으며 어렵게 원 구성을 마친 의회가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게 됐다”며 “사실 여부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구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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