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의원, 국토부 자료 분석···"대구 41.3% 가장 높아"
의무채용 기준 훌쩍···가족동반 이주율 전년比 소폭 증가

올해 상반기 전국 12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이 평균 23.3%로 나타난 가운데 대구지역 채용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혁신도시로 이전한 109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의무 대상 인원은 2771명 이었고, 이 중 645명을 뽑아 채용률 23.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대구혁신도시가 채용의무 대상 인원 121명 중 50명을 선발해 4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30.9%, 충북 28.1%, 부산 26.4%, 경북 23.9%, 울산 23.1%, 광주전남 21.5% 등의 순이었다.

세종혁신도시를 제외한 11개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률은 모두 19% 이상이었다.

반면에 세종은 대상 인원이 14명이었으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이전 공공기관은 지역인재 채용 특별법(이하 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 신규채용 때 지역인재를 18% 이상 선발해야 한다.

혁신도시법 시행령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의 장은 이전 공공기관이 속하는 광역시·도 또는 특별자치도 대학졸업(예정)자를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단계적(최대 30%) 채용하도록 의무화됐다.

한편 지난해와 비교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증가했고, 단신 이주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가족동반 이주 인원은 전체 3만8천384명 중 35.9%인 1만3천79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주율 32.5%에서 3.4%포인트 증가했다.

전북혁신도시가 이전 인원 4천972명 중 1천514명(48.9%)으로 가족동반 이주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제주 48%, 부산 47.7%, 광주전남 38.9% 등의 순이었다.

단신 이주 인원은 총 이전 인원 중 33.4%인 1만2천847명으로, 지난해 37.8%에서 4.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기헌 의원은 “올 상반기 공공기관 채용률은 의무채용 기준인 18%를 훌쩍 뛰어넘었고, 가족동반 이주율도 소폭이지만 전년보다 증가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혁신도시 2.0 정책이 완성될 수 있도록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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