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경기침체로 미래 계획도 차질"

울진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 방침에 반발해 상경 집회를 열 계획이다.

범대위는 23일 다음 달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청와대 정문 앞에서 지역 단체가 돌아가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추진’을 위한 대정부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물려 잠정 보류됐으며, 이로 인해 울진군은 직접 손실금이 2조5012억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이는 원전 두 기가 건설되는 기간 7년과 평균 운영 수명인 60년을 적용할 경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원이 보장된 법정지원금과 지방세수입 손실을 합한 금액이다.

손실액 세부 내용은 지역자원시설세 1조3200억 원, 기본지원금 3685억 원, 지방세 2880억 원, 특별지원금 1562억 원, 사업자 지원금 3685억 원 등이다.

범대위는 또 건설 백지화가 현실화 되면 원전 주변 사회기반시설 건설 계획이 무산되고, 경기침체가 가속돼 원전 이후를 대비한 미래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밋빛 원전 강국을 꿈꾸며 개교된 평해 원자력마이스터고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원전 건설 취소로 전문 인력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신규 인력은 갈 곳을 잃을 게 불 보듯 뻔하다.

울진군은 건설 중지로 인력 유입이 급작스럽게 단절되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측한다.

군은 연간 24만 3000명의 고용 인력이 줄면서 66조 원의 직간접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유덕 울진범군민대책위원장은 “15년간의 진통 끝에 주민 합의를 이끈 신한울 3·4호기 건설계획이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백지화됐다”며 “지금 정부는 원전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은 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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