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스컬에서 금메달을 딴 박현수(오른쪽)가 김구환 경북도청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북도청 조정팀
경북도청 조정팀 박현수(23)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조정 싱글스컬에서 한국 조정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현수는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조정 남자 싱글스컬 결승에서 7분12초86으로 골인, 한국 조정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기염을 토해냈다.

한국은 박현수에 앞서 남자 싱글스컬 김동용·여자 조정 더블스컬 김슬기-김예지·여자 무타페어 전서영-김서희조가 은메달, 여자 쿼드러플 스컬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금메달을 만들지 못하다 박현수가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줬다.

이날 박현수가 금메달을 뽑아 내면서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남자 싱글스컬 신은철,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싱글스컬 김예지와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 지유진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현수는 이날 스타트와 함께 선두로 나서기 시작해 500m를 1분45초17, 1000m를 3분34초83, 1500m를 5분23초76으로 통과한 뒤 2위 홍콩의 추이 힌 춘의 추격을 따돌리고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피니쉬 라인을 넘었다.

부산출신인 박현수는 인제대를 졸업하고 올해 경북도청에 입단했으며, 경량급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중량급 선수와 비슷한 웨이트를 할 만큼 강한 근력을 자랑하며, 런닝 및 언떡뛰기 등 독보적인 체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기술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갖춘 데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멘탈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타 대표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현수는 금메달이 확정된 뒤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 도쿄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구환 경북도청 감독은 “그동안 경량급 체중조절을 위해 지옥같은 감량과 강력한 훈련을 감내하면서도 꿋꿋하게 견뎌내 준 것과 이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둬준 현수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또한 선수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경북도와 경북도의회, 경북도체육회 등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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