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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청 여자사이클팀, 사고 아픔딛고 화려한 부활

나아름 선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관왕'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8월24일 17시05분  
상주시청 여자사이클팀이 지난 2012년 불의의 사고로 팀이 붕괴되면서 해체위기까지 내몰렸으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나아름이 2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최고의 여자사이클팀으로 부활했다.
불의의 사고로 팀해체 위기까지 내몰렸던 상주시청 여자사이클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나아름이 도로경주에서만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비상을 알렸다.

나아름(28)은 24일 인도네시아 서자바 수방일대에 열린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18.7㎞)경기에서 31분57초10으로 골인, 대회 2연패와 함께 지난 22일 도로독주경기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지난 2003년 전국 제일의 자전거의 도시 상주를 알리기 위해 창단된 뒤 한국 여자실업사이클의 메카이자 국가대표 산실로 확고한 자리를 매겼다.

이를 위해 상주시가 매년 8억여 원, 경북도가 1억여 원 등 매년 약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선수단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현재 나아름과 장수지 등 2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8명과 전제효 감독과 코치로 이뤄진 선수단을 구성, 올해만 제20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 종합 2위(금3·동4), 2018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3연패(금5·은3·2018 음성 인삼배전국사이클대회 종합 우승(금6·은3·동2) 등 전국대회를 쓸어 담았다.

특히 지난해 제98회 전국체전에서는 나아름 혼자서만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뽑아내는 등 국내 최고의 여자사이클직장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지난 2012년 5월 경북도민체전 출전을 위해 도로훈련 도중 화물트럭이 덮치는 불의의 사고로 선수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창단감독으로 팀을 이끌어 오던 전제효 감독 역시 목뼈 골절상을 입고 쓰러졌다.

사실상 팀이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었던 데다 전 감독이 정신적 충격까지 받으면서 지금까지 정신과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지경이다.

당시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려 했던 전 감독은 상주시와 상주시민들의 격려 속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팀 재건에 나섰다.

그는 사고 후 1년여가 지난 2014년부터 팀 재건에 나선 전 감독은 그 해부터 다시 성적을 내기 시작해 2016년 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 사이클대회·제33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제23회 음성다올찬 전국사이클대회·KBS 양양 전국사이클 대회 등 4개 대회를 쓸어담으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나아름의 전국체전 5관왕에 이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관왕의 쾌거와 함께 남은 트랙경기에서 또다시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전제효 감독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는 아픈 추억들이지만 꽃다운 나이에 먼저 간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팀을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나아름이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것이 그저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습장조차 없어 전국 각지를 돌며 훈련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 보여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27일부터 시작되는 트랙경기에 출전하는 나아름과 장수지를 격려하기 위해 현지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현재 상주시에 자전거 연습장이 없어 충북 음성 벨로드롬과 대구 벨로드롬 등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현지소속팀들이 먼저 훈련한 뒤에야 비로소 훈련장을 빌어 사용하는 등 선수전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전 감독은 “꼭 정식훈련장이 아니라도 괜찮다. 선수들이 안정된 훈련을 할 수 있는 임시훈련장이라도 마련됐으면 하는 게 큰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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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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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