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08초34의 한국·대회 신기록…한국수영, 아시안게임 8년만의 金

2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서영이 금메달을 들고 있다. 연합
경북체육회 김서영(24)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대회신기록과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개인혼영 200m 금메달은 지난 1982년 최윤희가 딴 뒤 무려 36년 만의 일이다.

개인 혼영 200m는 1명의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등 수영의 4가지 영법을 각 50m씩 달리는 경기다.

김서영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34로 골인, 지난 2014년 인천대회에서 작성된 대회기록 2분08초94를 0.60초 앞당기는 대회신기록과 함께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 최대라이벌이었던 일본 대표 오하시 유이도 2분08초88로 대회기록을 깼지만 김서영보다 0.54초가 늦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수영과 인연을 맺게 된 김서영은 천천중 2년때인 지난 2008년 전국소년체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2009년 수영 꿈나무로 선발돼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훈련을 받으면서 일취월장하기 시작한 김서영은 2009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면 한국 여자수영의 미래로 떠올랐다.

특히 2009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 개인혼영 200m 한국 타이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같은 해 12월 제5회 동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마침내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김서영시대 개막을 알렸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 김서영이 역영하고 있다. 연합
그는 이 대회서 개인혼영 200m와 계영 800m에서 2개의 한국신기록과 2관왕에 올랐다.

2010년 경기체고로 진학한 김서영은 고교 3년간 3번의 전국체전에서 금7·은7·동1을 따내는 등 고교최강자로 군림했으며, 2014년 경북도청에 입단하면서 다시 한번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었다.

김서영은 런던올림픽 개인혼영 400m에 출전했지만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혼영 200m에서도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분11초75)타이를 기록하는 선전을 했지만 준결선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번의 올림픽 출전은 그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시간이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돌아온 김서영은 그해 10월 충남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2분10초23)·400m(4분39초83), 계영 800m(8분05초31), 계영 400m(3분4초38)에서 4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금3·은1개와 함께 대회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김서영은 이 대회 후 자신이 취약종목이던 배영에 힘을 쏟은 끝에 한국기록을 세우는 등 기량이 더욱 향상, 또 다시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2분09초86으로 골인, 마침내 2분10초대 벽을 깨고 또 다른 한국기록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해 10월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다시 3관왕에 오른 김서영은 같은 해 11월 중국 베이징·일본 도쿄·싱가포르에서 열린 2017 FINA세계경영월드컵에서 은메1·동2개를 획득하며 도쿄올림픽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24일 마침내 수영의 꽃으로 불리는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아시아의 여왕으로 우뚝 솟았다.

이제 김서영의 꿈은 아시아를 넘어 내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도쿄올림픽 메달 도전을 새로운 목표점으로 삼아 도전에 나선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