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질라라비장애인야학'

학교 문턱을 넘지 못한 대구의 성인 장애인들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인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이 오는 31일 장애인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나래과정’을 시작한다.

나래과정은 무학의 장애인이 일정시간 수업을 받으면 검정고시를 응시하지 않고도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이다.

대구에서는 ‘내일학교’라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장애인을 위한 전문 강사 및 편의시설 등이 제공되지 않아 장애인이 참여하기 어려웠다. 이에 질라라비장애인야학과 대구시청, 대구시교육청이 2년간의 협의를 거쳤고, 이번에 전국 최초로 장애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다.

학생대표 이상근(47) 씨는 “졸업장을 갖는 게 평생의 소원인데, 거리가 멀어 학교를 가지 못했다”면서 “나래과정에서 꼭 졸업장을 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중졸이하 장애인이 140만 명에 이를 만큼 장애인의 학력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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