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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미래 싹 틔울 청년농부 친환경 스마트 농법에 반하다

돈 되는 농사로 부농 꿈 자란다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8월27일 15시19분  
박시홍 대표의 군위군 군위읍 무성리 1054 번지의 농장에는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녹색 등 색깔별로 효능이 탁월한 파프리카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의 시설채소 특구에 유난히 우뚝 솟은 비닐온실.

겉보기에는 보통의 온실과 같아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첨단장비가 즐비하게 설치된 수경재배 시스템 시설로 단순히 양액만 공급만 하는 시설이 아니다. 온실 안의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완전 자동화 온실로 미래형 첨단농법으로 부농을 꿈꾸는 27세의 젊은 농부의 삶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경북 군위군 군위읍 무성리 1054 번지의 농장에 들어서자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녹색 등 색깔별로 효능이 탁월한 파프리카는 골라 먹는 재미도 있지만,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아 신선 채소로 인기가 높다.
▲ 박시홍 대표가 자신의 파프리카 농장에서 붉은색 파프리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 군위에서 명품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생산하는 주인공인 박시홍 대표는 스마트농법은 물론 농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적을 이용해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생산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맛있고 안전한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생산하는 박시홍(27) 대표의 ‘맛있고 신선한 파프리카와 토마토 재배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농사를 도와주며 농부의 꿈을 꾸며 자란 주인공은 오직 농사만 지어도 부농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전남대학교 식물생명공학부 원예생명공학을 전공했다.
첨단장비가 즐비하게 설치된 수경재배 시스템 시설로 양액 등을공급 하는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농업인 후계자로 대를 이어 아버지가 닦아 놓은 반석 위에 좀 더 발전되고 첨단화된 온실 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 농법을 도입, 좀 더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 주인공의 의지와 비장함까지 보였다.

“군위는 오이가 유명합니다. 아무리 좋은 오이라고 하더라도 수확량이 쏟아지면 가격이 떨어집니다. 형편없이 오이 가격이 폭락하는 것이 예상되는데도 오이 농사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죠” 보통 5월 이후 오이 가격이 폭락하면 농가 자체에서 폐기하는 오이 물량도 엄청나다.

매년 가격 폭락에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당시 부모님께서는 파프리카만이 고소득이라 확신하신다.

군위 파프리카 최초 재배 선구자인 부모님의 탁월한 선택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군위지역에서 파프리카를 9256㎡(2천800평) 규모로 처음 재배하기 시작했고, 박시홍 대표도 고향에 돌아와 농업경영인으로 선정돼 7934㎡(2천400평) 규모로 새로 지었다.

박 대표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프리바의 첨단 수경재배시설과 환경제어 시설(온도, 습도, 차광, 보온, 난방, 보온커턴 등)을 갖춘 스마트팜 농법을 도입했다.

그는 남보다 한발 앞선 미래지향적인 농업을 실현하여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 생산 소비자 신뢰는 물론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프리카가 수출길이 막히면서 내수로 물량이 쏟아져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작으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완숙 토마토와 대추 방울토마토로 다양화하고 판로도 공판장 위주가 아닌 농부 장터 등 로컬푸드 매장에 출하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의 스마트 농법으로 안전한 로컬푸드 생산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소득을 올리고 생산된 농산물을 알리며 홍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오히려 소득을 향상 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박 대표의 스마트 농법이 잘 되는 비결이 무엇일까 알아보았다.

우선 시험재배 후 품종 선택을 한다는 점이다. 초창기에는 타 농가의 추천품종을 선택했다.
파프리카
파프리카 재배 기술이 축적되면서 박 대표는 파프리카 시험 재배 후 품종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농장에는 나가노(붉은색), 스벤(노랑색), 오렌지글로리(오렌지색) 등의 품종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토마토는 TY레드 250(저항성, 기호성, 저장성, 시장성) 등을 고려해 재배하고 있다. 매년 품종을 교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농장에서 시험재배 후 수확량은 많고 상품성이 좋은 과형, 병해충에 강한 품종 위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농장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 소득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박 대표의 스마트 농법이 잘 되는 비결은 다음으로는 군위군농업기술센터의 적극 지원이라면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폐양액 검사, EC, pH 검사, 병해충 예찰, 병해충 대처 방법, 환경제어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전수해 줍니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정보를 알려주고, 농가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기술지도 해 준 덕분에 파프리카 재배기술이 빨리 안정화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고 대처해서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프리카
군위군의 명품 파프리카의 3.3㎡당 평균 65kg 수확한 연중 생산 비법으로 “고품질의 파프리카, 토마토의 다수확을 하려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무엇보다 환경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비배관리, 적과”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첫째, 한 달에 1회 폐양액을 분석해 배양액 조성표를 작성한다.

둘째, 뿌리 상태는 1주에 2~3회 점검하고 있다. 새 뿌리가 하얗게 보여야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셋째, 양액을 줬을 때 배액 양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이 고품질 다수확을 생산하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적과는 반드시 기형 과를 제거하고 수세에 맞춰 열매를 솎는다.

적정 열매솎기를 하지 않으면 정형과 상품과 생산량이 감소한다. 욕심을 가지면 열매를 솎는데 마음이 약해질 수 있어 야간에 적과 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박시홍 대표는 이러한 노력 끝에 연간 토마토(완숙, 대추방울토마토) 1만2000㎡(3600평)에 상품 200t을 생산해 조수입 3억5천만 원을 올리고, 파프리카 5000㎡(1500평)에 85t을 생산해 조수입 2억 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경영비 과다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스마트 한 강한 농사꾼으로 성장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어 든든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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