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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1. 베트남 호이안 옛 마을과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

장구한 역사 숨결 오롯이 품은 시간여행···여행·관광객 발길 끌어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8월27일 20시47분  

지역 고유의 독특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진 기념물이나 역사 지구는 지역 이미지는 물론 국가 이미지를 결정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핵심요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세계 각 나라마다 특별한 것이면 무엇이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혈안이다.

최근 우리나라 불교문화를 1000년 넘게 계승하고 지킨 절을 묶은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 7곳이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여기에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터전인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등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 중이다.

경북일보는 기획취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지역 경쟁력을 높인 일본 나라와 베트남 호이안·후에 등을 살펴본다.

이어 경북 지역에 위치한 ‘경주역사유적지구’와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기 위한 방향 등을 고민해본다.

한편,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한꺼번에 등재한 이래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를 포함해 세계유산 13건을 보유하고 있다.

△ 글 싣는 순서

1. 베트남 호이안 옛 마을과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
2. 일본 고대 나라의 역사기념물
3.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4. 경주역사유적지구
5. 지역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성화 방안 모색


최근 베트남 중부에 있는 다낭공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인은 2013년 5만5559명에서 지난해 91만6527명으로 1549%나 껑충 뛰었다.

한국인 뿐 아니라 다낭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5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다낭을 방문한 연간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2013년 311만7558명이 다낭을 찾았다. 이 중 외국인은 74만3183명에 불과했다.

2017년 연간 방문객은 659만9758명으로 2013년 대비 111% 늘었고, 외국인 방문객은 229만4826명으로 208%나 증가했다.

다낭 현지인들은 “다낭공항은 1993년 베트남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를 비롯해 180년 전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호이안의 관문”이라며 “최근 들어 한국인이 많이 찾고 있어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다낭에 총영사관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총영사관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관광객 급증 등으로 다낭에 총영사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공유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660만 명에 달하는 다낭은 최근 여행예약 사이트에서 올해 여름 여행지 1위로 꼽히는 등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호이안 옛 마을, 전통을 체험하다.

“쿵짝쿵짝 쿵짜자 쿵짝~네박자 속에~”

베트남 호이안에 위치한 투본 강 위에서 낯익은 트로트 리듬이 흘러나왔다.

옹기종기 일렬종대로 바구니배 틴퉁을 젓던 현지인들이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작은 쇼를 펼친 것. 사공들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한국인 관광객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여졌다.

코코넛 정글을 통과한 바구니 배에서 내리면 쿠킹 클래스가 마련됐다. 베트남 요리사와 함께 반쎄오나 현지식 샐러드 등을 직접 만들며 베트남 전통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은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전쟁 피해를 입지 않아 과거 번성했던 도시의 흔적이 원형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80년전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옛 거리인 호이안 구시가지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전통 건축물과 가옥, 공예품 등 베트남의 다양한 옛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다.

호이안은 19세기 이전 동남아 최대의 무역항이었던 곳으로 중국, 일본인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인들도 활발히 왕래해 여러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다.

땅거미가 지면 정겨운 옛 거리는 전혀 다른 색으로 바뀐다. 떠들썩한 분위기의 야시장과 강가를 밝히는 형형색색 홍등·유등 불빛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바구니배 틴퉁타기, 전통음식 맛보기, 전통의상 구입하기 등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밤에는 환상적 야경의 투본강을 바라보며 전통 조각 배를 타고 연꽃 모양의 소원초를 띄울 수도 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은 “호이안에서는 아오자이를 입고 베트남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 문화유적 탐방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는 우리나라 경주와 비슷한 문화유적 탐방지로 베트남 문화유적이 즐비하다.

1802년부터 1945년까지 약 150년 간 베트남의 수도 역할을 했던 곳으로 수많은 왕의 무덤과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최다 방문객으로 올라섰다.

‘후에시 외국인 관광객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2010년 태국인 관광객이 11만3796명으로 18.6%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방문했고, 10만2241명(16.7%)이 찾은 프랑스인의 비율이 높았다. 이어 오스트레일리아(5만8691명, 9.6%), 독일(4만6989명, 7.7%), 미국(4만3837명, 7.2%) 순이었다.

한국인 관광객은 2012년 2만4055명(3.3%)으로 집계되기 시작해 매년 꾸준히 늘어 2017년에는 20만7783명(25.5%)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겨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숙박자의 비율은 낮은 편이다.

‘후에시 2010~2017년 관광산업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관광객은 184만7880명으로 비숙박관광객 331만9084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 중인 여행사 관계자 역시 “다낭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북서쪽 방향 약 95.9km)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대부분 관광객이 다낭에서 당일 코스로 다녀간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였던 응우웬 왕조가 베트남을 통일하면서 후에는 국제적인 도시로 번성했고, 1883년 프랑스에 점령되면서 프랑스 보호령의 수도 기능을 수행했다.

중국의 자금성을 모티브로 지어진 ‘후에 성’은 유럽 등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입장하고 있다. 이 곳은 국가별 언어가 가능한 ‘후에 성’ 소속 해설사(가이드)가 관광객을 안내한다. 문화재 보호 등의 이유에서다.

베트남전쟁 당시 70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돼 현재 10채 정도만 남아 있을 정도로 많이 훼손되긴 했지만, 그래도 번성했던 과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웅장한 규모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왕릉이자 아름다운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카이딘 황제릉(KHAI DINH TOMB)’에서는 친 프랑스 정책을 펼치며 정사에는 관심이 없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던 카이딘 황제의 삶을 볼 수 있다.

베트남 후에시 관계자는 “후에(Hue)에는 베트남의 문화유적이 즐비하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7층 석탑이 있는 티엔무 사원, 베트남의 자금성으로 불리는 후에 왕궁, 고딕 양식과 인도 양식이 독특하게 어우러진 카이딘 황제릉 등이 있다”며 “문화유적 탐방이나 자연경관을 즐기는 여행 코스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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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 기자

    • 남현정 기자
  • 유통, 금융, 농축수협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