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30여개 점포 영업 중단···쇼핑몰 찾은 이용객 불편 겪어

27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의 복합쇼핑몰 밸류플러스에 입점한 홈플러스로 이어지는 무빙워크가 단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전기·수도요금를 체납해 논란이 일었던 포항 복합쇼핑몰 밸류플러스가 결국 단전·단수 처분을 당했다.

27일 한국전력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밸류플러스 관리업체인 ㈜리더스개발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분인 1억2400만 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께 밸류플러스에 ‘전기요금 납부 요청 및 전기 공급 정지 예정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결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단전조치가 내려졌고 내부 층별 분전이 이뤄지지 않은 6층 식당가를 비롯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에 사용되는 공용 전기가 끊겼다.

이날 단전으로 6층에 입점해 있는 30여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됐고 쇼핑몰을 찾았던 이용객들도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또 장사가 불가능한 식당가 상인들은 1층과 6층을 오가며 가게에 보관 중이던 식자재를 옮기기도 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3일부터는 건물 전체가 단수돼 입점한 점포들이 돈을 내고 물 탱크 차량을 고용해 물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리더스개발이 지난해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분의 수도세 1억 1700만원을 내지 않아 단수 조치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단수 통지’ 공문을 받은 업체 측은 지난 6월 말 시를 방문해 6월분 수도세 900여만원을 내고 나머지 미납액을 2회로 나눠서 납부하겠다는 공문을 제출했지만 결국 미납된 수도세를 내지 않았고 이는 단수로 이어졌다.

현행법에 따라 지자체는 2개월 이상 수도세를 체납할 경우 물을 끊을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단수 통지 이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약속된 수도세 납부가 이뤄지지 않아 수도 공급을 중단하게 됐다. 지난 1년 간 납부한 수도세는 1개월분이었다”며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단전·단수 조치에 따라 밸류플러스 상인 대표와 관계자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한전, 포항시와 대책을 논의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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