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지보면민 반대집회 장기화···허가취소 요구·군수 탄핵도 거론

27일 오전 군청 전경에서 투쟁위원회 김재욱 공동 위원장과 지보면 이장협의회 사무국장, 마을주민 김창식씨 등 3명이 삭발을 하고 있다.
지보면 만화리·매창리 주민들의 대형돈사 (돼지우리) 신축과 석산 개발의 인허가 취소와 불허를 요구하는 집회가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지보면 (만화리 매창리)돈사신축 및 석산 개발 저지 투쟁 위원회의 김재욱 위원장과 주민 2명은 자신들의 강력한 의지를 표하는 삭발을 강행하고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김 학동 군수 탄핵까지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예천군청 전경에서 김재욱 위원장은 “비가 오는 가운데도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소낙비가 계속 내리는 아침, 돈사 신축문제로 마을 주민 모두는 마음 까지 썩어들어가고 있으나 공무원들은 창문 너머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쳐다보고, 군수는 풍양면의 할매·할배의 날 기념식에 갔다고 합니다. 빗속에서 집회하는 우리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제5차 집회가 열린 현장에서 김재욱 위원장이 인사말에서 눈물로 안타까운 현실을 호소하자 참석자 모두는 ‘이번 허가가 날 때 김학동 군수를 탄핵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지역구인 정창우 군의원은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하고 담당과에 허가 전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서류를 요청했으나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아 허무했다”며 “주민들의 대표인 자신에게 서류를 보여주지 않는 예천군 공직사회의 두꺼운 벽을 실감하고 있으며 힘을 더 실어 달라”며 울먹였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미 허가가 난 지역은 어쩔 수 없으나 7월 4일 신청된 3천여 평에 대한 허가는 대구환경청과 환경 관련 법규 위반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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