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보호대책 마련 촉구

▲ 포항 기계천에서 발견된 어린 수달이 동물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포항조은동물병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포항에서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이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께 포항 북구 기계면 지가리 기계천 인근에서 어린 수달이 탈진한 것을 주민이 발견, 시에 신고해 구조됐다.

시는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센터인 포항 조은동물병원에 수달을 옮긴 후 치료를 위탁했다.

시는 수달 치료 후 안동에 위치한 경북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옮겨 야생적응훈련을 도운 후 다시 풀어 줄 계획이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등 조난 당한 야생동물을 전문적으로 치료·재활훈련해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수달은 현재 동물병원에서 먹이를 받아먹으며 기력을 찾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오전에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자명천 유강정수장 인근 도로에서 몸길이 약 80㎝, 무게 8~10㎏, 2년생 암컷으로 추정되는 수달이 차에 치여 죽은 채 발견됐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포항운하에서 수달이 발견되는 등 목격담이 이어지고 했다.

한편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유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 수달과 관련,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 공사를 중단하고 수달·철새 등 동식물 보호대책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형산강 하류와 유강정수장 상수원보호구역 일대는 주요 철새도래지이자 수달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나 그동안 보호는커녕 형산강 효자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으로 파괴되고 있다”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정비사업을 즉시 중단하고 천연기념물 서식에 대한 영향 등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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