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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경협 거점 경북, 대륙·대양·세계로···

미래 발전 전략 동해안에 집중···영일만항 대북방 특화항 육성
국가적 차원 전방위 지원 절실···동해선 등 경헙 인프라 구축
신북방시대 블루오션 선점해야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8월27일 21시11분  
한반도의 봄은 동북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남북 정상이 65년만에 종선 선언에 합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북 경제협력 재가동이 현실화 된다. 동해선 철도와 영일만항은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북한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면 경북도의 북방진출 거점이 되면서 경북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오늘로 창간 28주년 맞은 경북일보는 경북이 ‘철도로, 바다로, 하늘로’ 향하는 북방진출의 꿈이 이뤄지도록 독자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남’과 ‘북’, ‘북’과 ‘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가 분단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남과 북의 분단 역사를 털어내고 본래 하나로 돌아가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오천 년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에 견주어 보면 분단의 역사는 찰나에 불과하다. 분단은 강대국 틈바구니 반도국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때가 왔다. 그렇다고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외면할 순 없다. 동북아에 강대국의 첨예한 이해타산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근대화를 주도한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경북이 다시 국가발전을 이끌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남북경협에 총력전을 펼쳐 지자체 간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 선점하는 길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다행히 경북은 포항이 철도와 컨테이너항의 조건을 갖춘 영일만항을 보유하고 있고 동해중부선이 완공되면 북한과 철로가 연결돼 물류운송의 최적의 도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에서 ‘은둔’이 아닌 ‘바다로’, ‘대륙으로’ 웅비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 왔음을 절박하게 인식해야 한다. 경북도는 신북방시대에 대비해 경북의 발전전략을 지금까지 내륙 중심에서 이제는 경북동해안에 집중해 미래를 준비해야한다.정부도 북방경제 물꼬가 트이는 그날을 대비해 동해안 유일의 국제컨테이너 부두인 영일만을 대북방 교류 특화항만으로 육성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확실한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남북 경협 경제적 효과, 지자체 선점 경쟁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가 경제’라며 향후 30년 남북 경제협력 효과가 ‘최소 170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이 169조4000억원의 경제성장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정부는 동해선 등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물류운송 등 남북 경협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경북과 포항, 강원도, 인천시 등 국내 지자체들이 남북 경협 특수 효과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와 정부 북방경협위원장을 역임한 송영길 의원이 시장으로 재직한 인천시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은 포항이 오래전부터 북방경협에 대비해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로 오는 11월에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과 해결해야 할 숙제.

올해 들어 남과 북, 그리고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시작하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분단 대치 상황에서 ‘적대국’으로, ‘주적’으로 끝없이 비방을 하며 대치를 하던 소모전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이다.

국가 규모가 그리 크다고 볼 수 없는 남과 북이 막대한 국방비를 쏟아 부으며 경쟁을 펼치는 소모전이 경제발전에 이익이 될 리가 만무하다.

‘휴전’에서 ‘종전’으로, 나아가 ‘평화 협정’까지 체결해 더 이상 한반도에 긴장상태가 없어져야 한다.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우리는 한민족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제 함께 나아가야 한다.

분단의 세월 동안 체제를 달리하며 훼손된 동질성 회복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무너져 내린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아직은 서로를 진정성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전쟁의 아픔을 경험한 세대들이 상대방의 진심을 인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롭게 조성되는 평화 무드가 ‘꼼수’가 아니기 위해서는 북한이 과감한 개방을 통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동북아 국제관계 전문가인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탈산업화를 통한 성숙경제로 나아가는 시대적 흐름에서 ‘물류’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포항을 비롯한 경북의 북방 경협 강화와 환동해권 연결은‘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라는 숙제가 남아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곧 결판이 날 전망”이라며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조성 등 북한도 동해안을 중요시하는 만큼 남북 경협을 통한 동해안 활용, 그리고 향후 동해선 철도를 통한 연해주와 대륙으로 뻗어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방 경협 경북 포항, ‘대륙으로’,‘대양으로’,‘세계로’.

경북 포항이 북방 경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 포항에는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 나갈 동해선 철도건설이 한창이고 해양진출의 꿈을 이룰 영일만항이 용틀임을 하고 있다.

포항에서 ‘철도로, 바다로, 하늘로’ 향하는 북방진출의 꿈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것이 대한민국과 경북의 북방 경협 미래 청사진이 돼야 한다. 따라서 지지부진한 영일만 횡단대교도 북방 경협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건설돼야 한다. 정부의 북방 경협을 주도하고 있는 송영길 북방경협위원장도 ‘문재인 정부 북방경협과 포항의 미래’ 특강에서 포항은 여·야가 정파를 초월해 북방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에는 포항에서 정부의 신 북방정책과 러시아 신동방정책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진다.

한국과 러시아의 26개 광역자치단체가 참가하는 제1회 한·러 지방 정부협력포럼이 포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의 북방 경협은 시작과 완성을 향해 치달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북방 경협이 포항에서 ‘대륙으로’,‘대양으로’,‘세계로’나 갈 것이다.

이제 포항은 ‘포항만의 포항’이 아니고 ‘경북의 포항’, ‘대한민국의 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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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 곽성일 기자
  •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