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시위로 대정부 투쟁 점화···9월 청와대 앞 집회 예고

울진범군민대책위는 28일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신한울3,4호기 건설 즉각 이행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범대위 제공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공동의장 장유덕·장헌견·이상균, 이하 범대위)는 28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앞에서 신한울원전 3, 4호기 건설사업 이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범대위는 이날 정부가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이해 당사자인 울진군민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배제한 채 신한울원전 3, 4호기 건설을 백지화한 것은 원천무효임을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애초 주민과 약속한 신의의 원칙을 입각해 즉각적인 사업 이행을 요구했다.

범위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전휘수 한수원 부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사업 즉각 이행과 건설 사업에 대해 한수원 이사회가 백지화를 의결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비롯한 법정대응을 예고한 서한문을 전달했다.

장유덕 공동의장은 “정부는 울진군민의 진심 어린 외침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수십 년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 희생한 울진군민의 순고한 정신과 지역 혼란을 막기 위해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한편 범대위는 한수원 본사 집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대규모 릴레이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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