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한수원의 재원으로 동국대 교수진과 지역 학생들이 멘토와 멘티로 만나는 ‘원전지역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UHCP’를 진행한다. 사진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산학협력관 전경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원전지역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UHCP’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UHCP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재원을 토대로 동국대 교수진과 경주지역 중고등학생들이 멘토와 멘티로 만나 진행하는 대학-고교 R&E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잇달아 발생한 지진은 적잖은 도시 이미지 훼손 및 가중된 시민의 불안을 낳았다.

이에 경주의 대표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올해로 캠퍼스 설립 40주년을 맞는 동국대학교는 이러한 지역사회 현안 해결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모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은 포항-경주-울산의 주요 대학으로 구성된 해오름동맹의 R&D 사업에 지원하는 연구비 일부를 올해부터 3년간 매년 4000만 원씩 기업-대학-고교가 연계된 동국대 R&E 프로그램인 UHCP에 지원키로 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국어국문학과 박노현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하는 UHCP는 올해부터 3년 동안 해마다 반년 간을 주기로 지역사회의 대학교수들과 고등학생들이 멘토와 멘티로 어우러지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업 첫 해인 올해 상반기에는 시범학교로 선덕여자고등학교와 외동중학교가 참여해 △‘잠재적 재난과 선제적 안전’을 주제로 하는 영화교실(멘토 박노현 교수) △‘경주지역 간판 분석을 통한 안전한 우리말’을 다루는 간판 스토리 기행(멘토 김억조 국어국문학과 교수) △‘다문화가정 학생 중도탈락 방지를 위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할 ‘다문화 집현전’(멘토 이주연 국어국문학과 초빙교수) △‘노인 스마트기기 사용 교육을 통한 스마트 힐링’을 실시할 ‘스마트 세대공감’(멘토 소재선 의생명공학과 교수) 등으로 이뤄진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시범 운영의 경험을 보완해 지역사회의 여러 중고등학교로 참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며, 연간 단위 자체 평가를 통해 주제를 쇄신해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램 연구책임자 박노현 교수는 “지역사회의 기업과 대학과 고교가 인문학에 기초하여 협력하게 될 이번 UHCP를 통해 기업과 대학이 지역사회에 상생하는 색다른 모델을 제시함은 물론, 지역사회를 이끌 차세대 인재양상을 통한 청년의 지역잔존율 상승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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