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7시 영천 임고서원 은행나무 앞 특설무대

영천 임고서원충효문화수련원은 31일 ‘충절의 상징’ 포은 정몽주 창작 오페라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600여 년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임고서원 은행나무 앞 특설무대에서 오후 7시 열리며 정몽주 선생의 삶을 실제와 가상으로 재미있게 각색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창작 오페라 공연이다.

지음오페라단이 주관한 이번 공연은 선생의 충절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교관, 전쟁 지략가, 문장가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주는 작품이고 가상의 인물인 기생 초선이 등장해 극적 갈등과 재미를 더한 작품이다.

또 함께 등장하는 이방원, 정도전도 나름의 가치관과 리더십을 가진 현대적 인물로 묘사했고 오페라의 음률을 시조에 맞게 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정성과 비장미를 극대화함으로써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슬픈 사랑의 이야기로 재조명했다.

정몽주 창작 오페라 줄거리는 1막 개성의 어느 기생집, 2막 정도전과 정몽주가 정치적인 뜻을 함께하는 송악산 계곡의 정자, 3막 하여가와 단심가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이방원의 별장 사랑채, 4막 이방원의 자객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선죽교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정몽주 역에 정몽주 선생의 후손인 테너 정능화씨가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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