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우수작가초대전Ⅱ…9월 3~9일 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

▲ 박경숙 작가
포항문화재단은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박경숙 작가를 초대해‘2018 포항우수작가초대전Ⅱ-존재, 깊고 푸른’을 개최한다.

6월 이한구 작가(사진)를 시작으로 9월 박경숙 작가(서양화), 10월 박종범 작가(서양화), 11월 박정숙 작가(서예)까지 총 4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2018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은 우리 지역 예술계에 기여도가 높고 창작활동이 왕성한 작가들을 초청하여 지역 예술의 활성화는 물론 문화도시 육성에 기여하고 시민과 소통하고자 포항문화재단이 마련한 기획전시이다.

서양화가 박경숙은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소속 회원으로 전시장이 없던 90년대 초 예술계의 산실로 활용되던 포항대백갤러리에서 십수 년간 큐레이터로, 그리고 시립미술관 개관 때부터 2016년까지 학예사로 근무하며 예술의 불모지로 불리던 포항의 미술 부흥을 끌어낸 예술가이다.

이번 전시에 투영된 그녀의 작업세계는 선(線)에 의한 심미적 안목에 기대어 노동이라는 몸짓이 빚어내는 작품으로, 이것은 어떤 계산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행위의 과정 속에서 우연히 만들어 낸 심상의 형체를 보여주는 것이다. 종이에 볼펜으로 내려그은 무수한 선들과 색점의 작업들은 노동의 신성함과 살아있음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다.

박경숙, 결-깊고푸른1 145x141 종이에 볼펜, acrylic 2018
박경숙 작가는 “많은 것이 곧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단순함이 모든 사물의 가치를 더해 주는 핵심이자 중요한 요소임을 터득한 후 최소한의 재료와 기법만으로도 예술적 감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또한 회화의 본질(구성요소)인 점, 선, 면으로도 창작에 있어서 무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본질’이 핵심이고 근간(根幹)을 이룸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사유의 바탕에는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삶과 정신이 반영돼 있어 곧 작가의 존재적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의 계기를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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