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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쿼터 면제에 韓 철강업 '화색'

미국, 필요시 한국·아르헨티나·브라질산 제품 제한적 면제 조치
수출 호조 기대 반영 국내 유가증권 시장 철강 관련주 상승세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8월30일 21시26분  
세계적인 철강과잉 생산에서 비롯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어려움을 겪던 철강업계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에 대한 쿼터제 면제명령 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처럼 만에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미국이 한국·아르헨티나·브라질산 철강제품 쿼터와 아르헨티나산 알루미늄 쿼터에 대해 선별적 면제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한 주요 철강 수출국에 대해 일괄적으로 2015~1017년까지 3년간 대미 평균수출물량의 70%만 할당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효시켰다. 이 조치로 인해 한국은 강관제품 분야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으며, 포항철강산업단지 세아제강과 넥스틸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세아제강은 미국 현지 공장을 생산확대 등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국내 생산물량의 90%가량을 미국 시장에 의존해 왔던 넥스틸의 경우 공장 이전 등 극단적 대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날 이 같은 조치에서 특수한 경우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닫혀있던 미국 시장 문을 다시 열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수한 경우란 미국 내에서 충분한 양과 품질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특정 국가안보 고려가 필요할 경우 해당 품목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즉 이번 조치에 따른 즉각적인 물량 증가 등의 영향은 받지 않겠지만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보다 관대해 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세아제강 관계자는 “이번 서명내용의 핵심이 미국에서 물량부족시 면제하겠다는 의미기 때문에 당장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렇지만 수출 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30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철강 및 금속 업종 지수가 꿈틀거렸으며,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높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문배철강이 전 거래일 대비 20.73% 오른 4280원에 거래됐으며, 휴스틸(12.03%)·포스코강판(10.53%)가 두자릿수 상승, 부국철강(8.59%)·하이스틸(7.01%)·영흥철강(6.50%) 등 다른 철강 종목도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도 이날 원/달러이 전날 종가보다 1.6원이 떨어진 1108.6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아시아권역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원화만 하락해 미국의 한국산 철강제품 쿼터대상 면제조치에 따른 수출호조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9일 후판 가격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던 동국제강은 30일 전일 대비 50원 오른 9680원에 마감돼 전날 상승세만큼은 따라가지 못했다.

동국제강이 모처럼 만에 상승세를 탄 것은 후판 가격이 인상된 데다 올해 대비 내년 후판 판매량 증가율이 40%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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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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