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호텔 컨벤션센터 전경. 경북일보 DB
대구 호텔수성 컨벤션동이 9월 1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수성구청은 호텔수성 컨벤션동 사용 승인을 위해 인가 조건 변경 절차를 진행, 31일 동별 사용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내년 2월까지 숙박동 완공하겠다는 보증 등 조건이 포함된 결정이다.

앞서 호텔수성은 컨벤션동 사용승인을 두고 수성구청과 대립각을 세웠다.

수성구청은 지난 2014년 11월 호텔의 도시계획시설사업 인가를 신청할 당시, 예식장 등 경제적 이득이 있는 부대시설인 컨벤션동만 짓고 숙박동은 완공하지 않을 것을 우려, 숙박동의 사용 인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호텔수성은 이진훈 전 구청장이 사용승인을 약속했다며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했으나 수성구청은 인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사용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뜻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컨벤션동에 예식을 잡은 예비부부들이 결혼식을 취소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호텔 측도 75%까지 공사가 진행된 숙박동을 완공하기에 자금 등 무리가 있다며 수성구청에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수성구청은 민간자문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호텔이 문을 닫으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 요구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호텔 측은 컨벤션동 건물을 담보로 숙박동 건설자금을 마련하는 재정보증과 지역 내 신용 B등급 이상인 건설업체 2곳의 시공 보증 문건을 제출했다.

또한 지역 회계법인에 재산처분권을 맡겨 기한 내 숙박동을 짓지 못하면 호텔 자산을 처분해서라도 공사를 마치겠다는 등의 확약서도 작성, 사용 승인을 받았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행 각서를 받는 등 시간이 조금 지체됐지만, 호텔 수성 컨벤션동은 9월부터 정상 운영이 될 것”이라며 “동별 사용승인이 났기 때문에 호텔 예식장 안내 유도 요원, 신호 체계 개선 등 수성경찰서와 함께 모니터링을 하면서 교통 문제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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