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온 가족이 게임과 만화 캐릭터의 모습으로 꾸미는 가족코스튬축제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한 대구새생명축제는 1일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와 부모 등 200여 명의 가족은 나라별 전통의상을 포함한 각종 복장으로 치장했다.
백설공주와 간호사 복장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인디언 복장을 한 아이들은 맨발로 행사장을 신나게 뛰어다녔다.
하트 모양부터 각종 캐릭터 페인팅을 한 어린이들도 해맑은 웃음과 함께 행사장 부스 곳곳을 누볐다.
행사장에는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코스프레 현장 제작소, 의상·소품 대여소까지 10여 개 부스가 마련됐다.
본 행사인 코스프레 경연대회가 시작되고 치장을 마친 참가 가족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참가팀들은 각설이, 의사와 간호사, 백설공주와 왕자까지 각자 주제를 잡고 무대에 나섰다.
의사와 간호사 복장을 한 참가 가족은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사라며 출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 취지에 맞춘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게임에 나오는 군인 캐릭터와 좀비 분장을 한 가족도 수준 높은 코스프레로 눈길을 끌었다.
코스프레 경연대회 결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주제로 한 여진희(38·여) 씨 가족이 수준 높은 분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이어진 레슬링(뒤집기), 육상(기어가기), 마라톤(걸음마) 등 4∼15개월 된 영아들의 올림픽은 행사 참가자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백승현(생후 4개월) 영아가 1분 20초 만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받았다. 마라톤에서는 김하람(생후 12개월) 영아가 우승을 거머쥐었고 육상에서는 45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박채은(생후 8개월) 영아가 1등을 차지했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인사말과 함께 출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새생명축제가 발전해나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아이가 3명인데 키울 때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많이 흘리기도 했지만, 다 크고 나니까 엄마 아빠를 생각하는 자식들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축제를 찾은 가족들도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은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로 문재인 정부도 국정 100대 과제로 저출산 문제를 내세웠다”며 “경북일보도 언론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를 찾은 각 가정에 꿈과 웃음, 행복이 전파되길 바란다”며 “대구시와 협력해 저출산 문제를 재고하는 새생명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