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약 실천과정 꼼꼼한 점검을"

새경북포럼경주지역위원회 정학수 위원장(왼쪽)이 지난달 30일 황성동 한 식당에서 열린 정례회 및 지면평가회의에서 위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경북일보 지면평가위원회 및 새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황성동의 한 식당에서 정례회를 진행했다.

이날 모임에 참가한 위원들은 지면평가회의를 통해 뉴스의 홍수 속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방언론, 특히 경북일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 냈다.

위원들은 또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이나 기초의원들의 공약사항과 실천과정을 꼼꼼히 점검하는데도 경북일보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기철 위원은 “최근 시민들은 쏟아지는 뉴스를 SNS나 인터넷매체를 통해 신속하게 접하면서 종이신문에 대한 거리감을 두는 것이 사실이다”라면서 “경북일보도 속도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가동 중인 인터넷뉴스 운영 지침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한 “사건 사고의 신속한 보도는 인터넷으로 하고, 사후 처리와 사고의 경위 등 인터넷으로 다루지 못한 뒷얘기 등의 궁금한 사항을 지면에 좀 더 상세히 보도하면 생동감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헌규 위원은 “한 면에 여러 기사를 쪼개 사진과 함께 게재하다 보니 다양한 내용과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면을 보는 내내 집중이 안 되고 내용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우리 주변의 생활, 자연, 삶의 변화 등을 깊이 있게 취재해 읽을거리 특집기사 시리즈로 엮어 간다면 쪽면 지면을 좀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신문 편집에 대해서 언급했다.

노수환 위원은 “6·13선거를 통해 당선된 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이 내세운 공약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는 역할을 경북일보가 앞장서길 바란다”면서 “지역민과 함께 감시단을 만들어 공약을 수시로 점검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취재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봉호 위원은 “최근 지자체나 일반 기업의 각종 사업 진행에 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리는 일이 많이 발생하면서, 지역 발전을 저하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통상 반대 측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들의 의견만 언론에 실리는 경우가 많은데, 경북일보는 그 사업이 지역민에게 미칠 좋은 방향을 선호해 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지면평가회의를 주재한 정학수 위원장은 “인터넷신문, 유투브, 페이스북 등을 통한 뉴스의 홍수 속에 지방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면서 “경북일보가 오늘 회의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무한경쟁 시대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신문으로 더욱 이름을 떨칠 수 있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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