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자동차 회사 참석 통보 속 참여 여부 결정않고 '뭉그적'
"전기차 보급 앞장서는데 이럴 수 있나" 비판 목소리 커져

대구시가 지난 8월27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상황보고회를 갖고 있다.대구시
현대·기아차가 ‘대구 국제 미래 자동차 엑스포(DIFA)2018’참석에 소극적이다.

행사를 2개월 남겨둔 1일 현재 현대·기아차는 대구 국제 미래 자동차엑스포 참석 여부를 대구시에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독일 등 해외의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일찌감치 이 행사 참석을 통보해 온 것과는 대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가 “대구시민을 무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8월 27일 시내 한 호텔에서 엑스포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각 분과위원 등 60여 명을 초청해 진행 상황 보고회를 갖고 참석자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이 행사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시에 따르면 대구 국제 미래 자동차엑스포 2018은 우선 규모 면에서 크게 확대된다. 지난해는 엑스코 1층과 야외 공간 일부만 전시장으로 사용했으나 올해는 1층 전관과 야외 공간, 3층 일부까지 활용하게 된다.

전시 부스 규모도 800개 부스에서 1000개 부스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특별 세션으로 엑스포와 동시 개최되는 국제 대학생 자율차 경진대회가 지난해 산업부장관 상에서 올해 대통령 상으로 격상해 연계해 개최돼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미그적 거리고 있다.

반면 벤츠와 BMW, 테슬라는 물론 지난해 참석하지 않았던 일본의 닛산까지 참석을 결정해 놓고 있으며, 일부회사는 부스도 지난해 보다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자 일부에서는 대구시가 그동안 전기차를 어느 도시보다 앞장서서 홍보하고 팬매 해 줬는데 이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대구 시내 전체 전기차 보급 대수 4794대 중 73%인 3506대가 현대기아차가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까지 전기차를 구입해 이용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담당팀이 바뀌면서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까지 행사에 불참한다는 통보가 없는 만큼,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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