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지 않는 철, 해외 태양광 시장 자리매김
연간 1만t 공급…경쟁력 입증 공급량 확대 기대

포스코는 지난달말 태양광 업체 넥스트래커와 포스맥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진호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왼쪽 3번째)과 입스 피규롤라 넥스트래커 부사장(왼쪽 4번째)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포스코가 자체개발한‘녹슬지 않는 철’ 포스맥이 해외 태양광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2일 포스코는 지난달말 시장점유율 1위의 태양광 트래킹 시스템 제조사인 넥스트래커(NEXTracker)와 포스맥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트래킹 시스템이란 태양광 발전 시 태양의 고도를 실시간 추적해 가는 방식을 말하며, 고정식 대비 효율이 높다.

입스 피규롤라(Yves Figuerola) 넥스트래커 부사장, 김진호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 포스코인디아 및 포스코차이나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는 넥스트래커에 연간 1만t의 포스맥을 공급하게 됐다.

넥스트트래커는 1년여간의 테스트를 거쳐 포스맥 내식성의 우수성을 검증한 뒤 지난해부터 태양광 프로젝트에 포스맥을 적용시켜 왔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포스맥은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을 함유한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으로,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부식 내성이 5배 이상 강해 ‘녹슬지 않는 철’이라고 불린다.

특히 우수한 내식성을 활용해 옥외 시설물에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태양광 구조물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맥은 지난 2013년 출시이후 태양광 구조물용 공급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지난해 20만 t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0만t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번 넥스트래커아의 공급협약을 통해 태양광 시장에서 포스맥이 가진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만큼 앞으로 공급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입스 피규롤라 부사장은 “포스맥에 대한 다양한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제품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앞으로 포스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개발이 더욱 더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맥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2018평창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적용된 바 있다.

또한 최근 UN 지속가능발전 선도모델로 선정된 포스코 사회공헌사업 ‘스틸빌리지’에도 포스맥이 사용돼 호평을 받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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