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영일만 장거리 바다수영대회-여자 5㎞ 우승 'Korea 10㎞팀'

▲ 제3회 영일만 장거리 바다수영 대회가 2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바다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5키로 여자 윤인수 선수가 1시간 28분 52초로 우승을 차지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에 오면 맑고 푸른 바다와 깔끔한 편의시설, 맛있는 음식과 숙박시설로 기분이 좋은 데 영일만에서 첫 출전한 대회서 우승까지 차지해 더욱 즐겁습니다.”

2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영일만 바다장거리 수영대회 여자 5㎞ 우승을 차지한 윤인수(45·경남 거제·Korea 10㎞팀)씨는 우승의 기쁨보다 포항 예찬에 바빴다.

경남 거제초 2학년 때부터 수영에 입문한 윤씨는 초등학교시절까지 엘리트수영 선수로 활약하다 중·고교시절 공부를 위해 수영을 놓았었다.

수영으로 잘 다져진 체력을 갖춘 윤 씨는 나이가 들면서 수영 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마라톤까지 합친 철인 3종경기선수로 변신, 경남·경기·세종특별시 소속 선수로 활약하다 올해 은퇴를 했다.

지난 2005년 전국체전에 철인 3종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때부터 철인 3종 선수로 활약한 그는 2006년 대회서 동메달을 따는 등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서 8강 안에 들 만큼 쟁쟁한 실력을 갖췄었다.

바다수영 역시 지난 2012년 전북 부안군이 마련한 해양제전에 첫 출전해 5㎞경기서 우승을 거머쥔 뒤 국내 각종 바다수영대회를 휩쓸어 왔으며, 올해 영일만 대회에도 첫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그는 대회 금메달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뒤를 이어갈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경남 신호중에서 수영 코치로도 활동한 윤 씨의 제자 중에는 벌써 국가대표로 성장해 한국 수영과 철인 3종경기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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