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귀 기울여 소통하는 정치 실현

▲ 장석춘 의원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3일 운영의원회를 열고 초선인 장석춘(구미 을) 의원을 경북도당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장 위원장은 4일 중앙당 비상대책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년 후반기까지 경북도당 위원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지역구) 안으로는 KTX 구미역 신설과 지지부진한 구미 5공단 분양,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이전 문제에 대해 지역민들의 중지를 모으고 있고, (경북) 밖으로는 당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당의 지지도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석춘 의원을 만나 향후 당 운영방안과 각오를 들어봤다.

-경북 구미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당선되면서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TK(대구·경북) 집중공략 지역으로 예상되는데 방어전략은?

△최근 민주당이 구미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구미를 TK 지역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과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같아야 하는데 정부와 민주당의 주장은 겉 다르고 속 다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0년 장기집권 주장을 하며 구미지역 예산을 폭탄 때린다고 공언했지만 사실상 올해 예산이 2008년으로 거꾸로 돌아갔다. 이는 구미시민을 속이는 것으로 정치인들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발전이 없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데 정부가 손쉽게 하는 것은 채권발행 등 땜질방식 정책이다. 이는 국가 체질을 허약하게 만든다. 특히, 나라 세금(혈세)을 갖고 표가 있는 곳에 무지막지하게 쓰고 있어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걱정이 앞선다.

이 같은 현실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고 주민들이 판단하도록 하겠다.

또, 야당으로서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정책을 견제·비판하고 올바른 대안을 세워 주민들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

-김병준 비대위 등 한국당 지도부에서 TK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올해 말 원내대표 경선과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본인이나 지역의원들이 도전할 것으로 보는지.

△꼭 대구·경북을 떠나 한국당의 중심은 TK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초선이라고 당 대표나 원내대표에 나오지 말란 법이 없고 오히려 역동적일 수 있다. 당내에서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역활론자가 꼭 있어야 한다. 지역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누군가는 출마할 것이다. 적당한 때가 되면 지도부(당 대표, 원내대표 등)에 도전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경북도당 위원장으로서 흐트러진 당 전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나 전략은.

△문재인 정부가 무리한 경제정책 때문에 지지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 우선은 중앙정치에서 책임 있는 정책이나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알리고 국민에게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야당 역할은 반대·견제·감시·대안 정책 등 포괄적이다. 여기에 충실해야 한다. 또, 지역적으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민심 이반을 자성하고 현장활동 강화해 국민에게 귀를 기울이고 좋은 정책에 제시해 소통하는 정치를 강화해야 한다. 실천이 중요하다.

-정부와 여당의 TK 예산 패싱에 대한 견해는.

△구미는 국가산업단지의 1~5공단이 여의도 10배나 되지만 빈 공장, 빈집, 빈 상가가 수두룩하다. 결국 경기가 가라앉았다는 얘기다. 이런 것은 해결하지 않고 정부는 남북철도·도로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선 순위가 있다. 북한은 핵 폐기가 정부 정책으로 가야 한다. 남북교류는 그다음으로 순서가 잘못됐다. 국내 경기는 다 죽어가는데 지금 정부가 국민에게 보여주는 정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국가 경제에도 상당히 악영향을 끼치고 사회통합·국민통합에도 문제가 있다. 교통·의료·교육 등은 국가가 국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다. 이것이 안돼 있으면서 북한에 퍼주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

때문에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이 선행돼야 야당이 정부에 협조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경북지역의 경우 SOC 예산을 다 깎았다. 일에는 순서가 있어야 하는데 우선 경제를 살리는 SOC 예산이 확대돼야 한다.

지역 예산이 줄어든 부분은 정부가 방향성을 잘못 잡았다. 표 받을 때는 예산 폭탄을 때린다 해놓고 10년 전 예산으로 후퇴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짓이다. 또, 이 정부에는 장관이 없다. 각 부처 장관 선에서 정부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청와대가 다 컨트롤 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하다.

-지역민에 하고 싶은 말은?

△(한국당)저희가 뼈를 깎는 자성으로 지난 실정을 반성하고 더더욱 밀착형으로 TK지역의 정치적 공감대를 형성해 선택과 집중으로 보다 열심히 하겠다. 항상 겸손하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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