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동사무소에서 사다리 등 생활공구 20여종 대여

“천장에 전등을 갈거나 가구를 조립하기 위해 비싼 사다리나 전동드릴을 사야 할까? 아파트에 보관하기도 어려운데….” 누구나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문경시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9월부터 사용빈도가 낮아 가정에서 개별구매가 어려웠던 생활공구를 동사무소에 비치해 필요한 주민에게 대여하는 ‘생활공구 함께써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4일 문경시 혁신전략회의에서 발굴된 과제로,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문경시의 혁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만 19세 이상 동 주민이면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여 주소지 관할 동사무소를 방문, 전동드릴·사다리·공구세트 등 활용빈도가 높은 가정용 공구 20여 종을 1회 3종에 한하여 2일간 대여받을 수 있다.

점촌3동 김 모씨는 “한번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던 공구를 필요할 때 바로 빌릴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주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서비스가 많이 시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번 사업이 주민들의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해소시키고 지역 내 공유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구비품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 공구 무료 대여 서비스는 관할 동사무소 점촌1동(550-8792), 점촌2동(550-8820), 점촌3동(550-8836), 점촌4동(550-8853), 점촌5동(550-8880)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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