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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해양환경…고수온·적조 등 수산재해 사전 예방 총력

청정 동해, 경쟁력 있는 수산 포항②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9월04일 17시05분  
이강덕 포항시장이 양식장 피해 점검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업인들의 85%는 수온변화,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등의 기후변화가 수산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조사한 ‘기후변화에 대한 어업인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자주 경험한다’는 응답이 41.8%, ‘몇 차례 경험한다’는 응답이 21.0%, ‘아주 약간 경험한다’는 응답이 21.7%로 응답자의 84.5%가 기후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가 어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어업인이 79.9%로 어업인 대부분이 기후변화가 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며, 응답자의 85.5%가 향후 ‘기후변화가 수산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응답자의 50.2%는 ‘어장 이동, 어구·어법 또는 양식방법 개선’, ‘자연재해 대비 어선 및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응답자의 49.5%는 ‘어떻게 대응할지 모름’, ‘기후변화에 인간이 대응하기 어려움’ 등의 이유로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92.3%에 이르는 절대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어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어업인 정보 제공 강화’(30.3%), ‘기후변화에 대한 수산분야 연구·개발 강화’(26.8%), ‘수산재해 대비 경영안전망 확충’(2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여름의 폭염은 자연재난 수준으로, 우리나라 연안의 일일 평균수온은 평년 대비 약 2℃∼3℃ 높은 27℃∼29℃ 수준의 고수온 상태를 보이며 해상가두리 등 양식장 어류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폐사, 출하량 감소 유발로 어업·어촌의 소득감소로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과 고수온 현상이 매년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바다의 어종 변화와 어획량 감소, 양식장 집단 폐사 등의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을 최초 관측한 지난 1997년 이후 7월 평균 수온이 0.14℃ 상승했으나, 2010년 이후에는 2.4배가량 높은 0.34℃씩 상승했고, 2010년 21.4℃에서, 2018년 24.3℃까지 상승하면서 8년 만에 2.9℃ 상승했다.

동해안 최대 도시이자 수산업 전진기지인 포항의 경우도 기후변화로 해양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수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수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고수온 등 수산재해에 적극 대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육상양식장 취수시설 개선 등 방제시설 확충에 나섰다.

포항시는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동해안에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연안 일원 양식장에 대한 사전 예찰과 어업 현장지도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까지 동해안 해역에서의 적조 발생은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연일 폭염의 영향으로 표층과 저층해수가 뒤섞여 적조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있고, 고수온주의보 발령에 따라 양식어종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기화되는 해양수산분야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수협 활어 위판장과 양식장 등 수산양식시설을 찾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고수온과 적조 등 어업재해의 피해 예방을 위해 육상 및 해상 양식장 사전 예찰활동에 나서는 등 고수온 및 적조주의보 해제 시까지 단계별 준비와 대응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양식장 피해 점검을 하고 있다.
현재 포항시에는 육상양식장과 해상가두리 등을 포함하여 62개소의 양식장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등 1232만 여 마리가 양식되고 있는데,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으로 8월말 현재 31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53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4억4천여만 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는 수산진흥과를 중심으로 관련 읍·면 합동 사전점검반을 구성해 육상양식장과 해상가두리 등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및 적조 발생 전에 조기 출하, 밀식 방지 지도, 입식 및 출하 신고 철저 등에 대한 사전 점검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육상양식장에 대해서는 저층해수 취수시설 점검, 적정 사육량 확인, 산소공급기 및 액화산소 확보 여부, 여과기와 순환펌프 설치 등을 지도하고, 해상가두리에는 고수온 및 적조 발생 시 수층 조절 가능 여부와 양식물 안전해역 이동가능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적조 확산에 대비해 어업지도선과 명예예찰선, 지역어업인, 조업 중인 어선 등을 통한 해상예찰과 헬기를 이용한 항공예찰을 병행하는 등 예찰활동 강화에 나서는 한편, 황토 확보와 함께 예인선과 바지선을 비롯한 방제 장비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비롯해 양식장 시설 지도·점검 및 관리요령 전단지 배부, SNS·SMS 등을 활용한 수산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 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포항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적조 발생이 없었으나 2015년의 경우는 적조로 인하여 9개 양식장에서 넙치 등 26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2억여 원의 피해를 입었으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과 SNS·SMS 활용 등 선제적인 대응을 통하여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밖에도 양식 어업인들을 상대로 실시간 수온정보 및 대처요령을 공유하고, 양식장별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방제장비 점검 및 출하 가능한 어류에 대한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시는 성어의 80%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고수온과 적조에 대비한 선제적인 예찰활동과 어업 현장지도를 더욱 강화하고, 적조 발생 시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어업인들도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등 방제장비를 활용해 철저한 피행 예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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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 곽성일 기자
  •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